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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상직에 있는 화라온올적합이 왜인보다 하석에 앉는 것에 불만을 품다.
왜인과 야인이 와서 숙배하였는데, 화라온올적합(火剌溫兀狄哈)으로 당상직에 있는 자가 왜인보다 상석에 앉으니, 왜인이 크게 노하여 말하기를,
“우리가 어찌 올적합의 아래에 있어야 하겠습니까?”
하고는, 장차 돌아가려고 하면서 기꺼이 자리에 나아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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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절개를 지켜 왜적에게서 도망한 강항과 왜적을 무찌른 김덕령을 당상에 추중하도록 하다.
김인후(金麟厚)를 정경(正卿)에, 강항(姜沆)·김덕령(金德齡) 등을 당상에 추증하라고 명하였다. …… 강항은 임진왜란 때 호조의 낭관으로서 호남 지방에 갔다가 왜적에게 포로가 되어 일본에서 10여 년을 살았다. 본국으로 돌아와서는 세상에 용납되지 못하였으나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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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란시에 왜적에게서 도망한 강항과 왜적을 무찌른 김덕령을 당상에 추중하도록 하다.
고 유신 교리 김인후(金麟厚)를 이조판서에, 절사인 좌랑 강항(姜沆)과 의병장인 좌랑 김덕령(金德齡)을 제조의 참의에 추증하였다. …… 강항은 영광에 살았으며 글재주가 있어서 어려서 과거에 급제하였다. 정유년에 형조좌랑으로서 재신 이광정(李光庭)의 종사관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