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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학생 정감 등이 청나라에 대한 복수설치, 제향, 공사천 과거응시, 시무 등에 대해 상소하다.
태학생 정감(鄭鑑) 등이 상소하기를,
“삼가 생각하건대, 옛날 성제와 명왕이 천하와 국가를 다스릴 때에는 모두 학교를 존숭하고 풍화의 근본을 돈독히 하고 존비를 분별하여 상하의 분수를 정하였는데, 이는 진실로 학교가 높아지지 않으면 도학을 밝히고 인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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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종묘 사직 ․ 군정 ․ 체찰사 ․ 군사 훈련 ․ 병기 ․ 쇄마 등에 대해 차자하다.
사간원이 차자를 올리기를,
“…… 장수란 삼군의 사명으로 국가의 안위가 달려 있으므로 장재가 아니면 시체를 수레에 싣고 오는 흉화가 있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장수를 선발함에는 재국의 대소를 묻지 아니하고 무예의 능부만 취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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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판서 김우옹이 시무를 상차하다.
이조판서 김우옹(金宇顒) 이 상차하기를,
“봄철이 점점 박두해 오는데 적의 정세를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성상께서 걱정하시고 제공이 애쓰고 있으므로 묘당의 계책은 진실로 십분 세밀하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신은 오활한 선비로 외람되이 대부의 반열에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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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균의 등급에 대해 의논하다.
비망기로 이르기를,
“원균을 2등에 녹공해 놓았다마는, 적변이 발생했던 초기에 원균이 이순신(李舜臣)에게 구원해 주기를 청했던 것이지 이순신이 자진해서 간 것이 아니었다. 왜적을 토벌할 적에 원균이 죽기로 결심하고서 매양 선봉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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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이보관을 인견하고 대마도가 조잔하니 신경쓸 것을 명하다.
임금이 무신강에 친림하였다. 동래부사 이보관(李普觀)을 불러 보고, 하교하기를,
“옛날 제갈양(諸葛亮)은 북쪽으로 위나라를 막고, 동쪽으로 오나라를 막았다. 방금 대마도가 조잔하다고 하니, 동래부에서는 가장 관심을 써야 할 곳이다.”
하고, 신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