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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왜가 서계를 가지고 나오면 묵을 왜관을 설치하게 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귤왜(橘倭)가 이번에 서계를 가지고 나오면 전례대로 절영도(絶影島)에 있게 하는 것은 그가 반드시 바라지 않을 것은 물론, 일에 있어서도 미안하니, 접대할 곳을 미리 만들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평시에 쓰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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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왜가 머물 집을 짓지 않고 있으니 우선 절영도의 관사에 머물게 하다.
이형욱(李馨郁)이 비변사의 말로 아뢰기를,
“귤왜(橘倭)가 일본의 서계를 가지고 나오면 전처럼 절영도(絶影島)에 맞아 두는 것은 미안할 듯하니, 부산구진(釜山舊鎭) 근처에 몇 칸의 집을 빨리 지으라는 내용으로 이미 계하하여 경삼감사·수사에게 행회하였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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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경 ․ 허욱 ․ 한응인 등이 범능자의 일로 서계하다.
유영경(柳永慶)·허욱(許頊)·한응인(韓應寅)이 서계하기를,
“두 왜인이 아무리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들 역시 적이니 벨 수 있습니다. 벤 뒤에 그들의 공초 내용을 가지고 귤지정(橘智正)에게 말해주거나 혹은 대마도 회답 서계에 언급하여 ‘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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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왜관을 옛터가 아닌 별도의 장소에 짓도록 하다.
좌부승지 유간(柳澗)이 비변사의 말로 아뢰기를,
“부산의 왜관을 옛터에 지으면 지금 수사와 첨사가 머무는 곳과 서로 가까운 염려가 있으므로 처음에 따로 장소를 가려 짓도록 하였습니다. 그 뒤 경상감사의 장계에 ‘부산성(釜山城) 안의 중간에 고개가 높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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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왜적이 군사를 일으켜 부산진을 함락시켜 부사 정발과 송상현이 전사하다.
14일 왜적이 크게 군사를 일으켜 침략해 와서 부산진(釜山鎭)을 함락시켰는데 첨사 정발(鄭潑)이 전사하고, 이어 동래부가 함락되면서 부사 송상현(宋象賢)도 전사하였다. 평수길(平秀吉)이 우리나라가 그들에게 명나라를 공격하는 길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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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이 수군을 습격하여 깨뜨리니 원균과 이억기, 최호가 전사하다.
적이 수군을 습격하여 깨뜨렸다. 통제사 원균(元均)이 패하여 죽고 전라수사 이억기(李億祺), 충청수사 최호(崔湖) 등이 죽었으며, 경상우수사 배설(裵楔)은 도망하여 죽음을 면하였다.
당초 원균이 한산도에 도착하여 이순신(李舜臣)이 세워 놓은 규약을 모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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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왜인의 허실을 살피고 돌아 온 중국차관 이지휘를 접견하다.
왕이 서청에서 이지휘(李指揮)를 접견하고, 연례를 거행하였다. 왕이 묻기를,
“왜인의 허실을 자세히 살피고 왔는가?”
하니, 답하기를,
“부산에 가서 왜인들의 실정을 탐문해 보니, 별로 큰 이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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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왜 귤진중이 공차의 파견문제, 울릉도에 대한 문제 등을 다시 전달하여 오다.
지난해에 접위관 유집일(兪集一)이 조정에 돌아왔는데, 차왜 귤진중(橘眞重)이 오히려 제2서(第二書)의 회답을 요구하자, 남구만이 말하기를,
“교활한 왜의 정상이 절통하다. 어찌 또 그 제2서에 답서를 보낼 수가 있겠는가? 더구나 두 서신의 내용은 동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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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별견어사 이종성이 동래 절영도의 어량의 절수을 하지 말 것을 청하다.
임금이 영남 별견어사(別遣御史) 이종성(李宗城)을 인견하였다. …… 이종성이 말하기를,
“동래 절영도(絶影島)는 바다 가운데에 있는 외딴 섬이고 왜관과 지척인 곳이므로 그 사이에 어량·해전이 혹 있더라도 다 좌수영·동래부의 각 진보에 소속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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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들이 절영도에서 풀베는 사람을 살해한 것을 조사하도록 청하다..
영의정 윤은보(尹殷輔), 좌의정 홍언필(洪彦弼), 좌찬성 소세양(蘇世讓), 우찬성 윤임(尹任), 병조판서 양연(梁淵), 지중추부사 황침(黃琛), 한성부 판윤 이기(李芑), 병조참판 정옥형(丁玉亨), 함경북도 절도사 조윤무(曺允武), 병조참의 윤사익(尹思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