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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 주홍모를 접견하고 ≪여지승람≫을 보이면서 부산에 항상 왜호가 있었다는 설을 해명하다.
상이 남별궁으로 행행하여 유격 주홍모(周弘謀)를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송대인(宋大人)은【즉 경략 응창(應昌)이다.】지금 어디에 있소? 우리나라의 군민이 송대인의 은덕을 잊지 못하고 있소이다.”
하니, 주유격이 말하기를,
“내가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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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의 상황을 중국 장수 주홍모에게 알리다.
상이 승문원에 명하여 근일의 적정을 써서 유격 주홍모(周弘謨)에게 보이라고 하였는데, 그 대략은 다음과 같다.
“금년 정월 28일 별장 한명련(韓明璉)이 비직에게 보내온 정문에 의하면 ‘정예를 영솔하고 도로 가에 매복하여 있다가 적병 1명을 생포하여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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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식량과 군병을 지원받는 문제 ․ 흉년으로 백성이 식인하는 문제 등을 대신 등과 의논하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 및 비변사의 유사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장도사(張都司)의【이름은 삼외(三畏)임】자문을 보니 산동의 양곡을 지급하지 못한다고 하였는데 무슨 뜻인가?”
하니,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이 아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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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감사 윤승길을 인견하고, 장운익으로부터 강화교섭 과정에 관해 듣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강원도 관찰사 윤승길(尹承吉)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경은 부임하여 모든 일을 힘을 다하여 하고 군병을 조련하는 등의 일은 평안감사를 본뜨도록 하라.”
하니,【이때 이원익(李元翼)이 평안감사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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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에서 중국 장수와 함께 온 왜인을 한강 건너 파발아가 있는 곳에 머물게 하라고 하다.
병조가 아뢰기를,
“지난날 주유격(周遊擊)이 대동하고 온 왜인 1명이 질병으로 개성(開城)에 머물러 있다가 주유격이 남쪽으로 내려온 후에 중국인 1명과 함께 동대문을 통하여 들어와서 주유격이 있는 곳에 도착하게 하였습니다. 그의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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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과 비변사 당상이 봉공에 대한 중국조정의 논의, 왜노 조총의 위력, 납속자의 채용 등의 일을 아뢰다.
상이 편전에 나아가 대신과 비변사의 유사당상을 인견하고 이르기를,
“호대경(胡大經)이 왜영에서 어느 날 나왔는가?”
하니,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지난달 27~28일 경에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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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 주홍모의 빈소를 그가 우거했던 숙소로 하다.
접대도감이 아뢰기를,
“유격(遊擊) 주홍모(周弘謨)의【홍모가 고총독(顧總督)의 명령으로 왜적이 제 나라로 돌아가도록 권유하기 위하여 임실(任實)까지 왔다가 여역(癘疫)에 걸려 죽었다.】상구(喪柩)가 내일 일찍 도착될 터인데 그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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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 도지휘사사가 왜의 봉공을 허락해야 한다는 자문을 보내오다.
요동도지휘사사(遼東都指揮使司)가 황제의 명지를 받들어 속국에 선유하여 일찍이 사기를 살펴 스스로 생존을 도모하게 하라는 일에 대해서 자문을 보내었는데, 자문은 다음과 같다.
“흠차총독계요보정등처군무겸리양향급방해어왜사무병부좌시랑(欽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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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대병을 파견하여 구원하게 하다.
황제가 대병을 파견하여 와서 구원하게 하였다. 제독 이여송(李如松)이 먼저 압록강을 건넜다. 황제가 우리의 주청을 허락하고 병부시랑(兵部侍郞) 송응창(宋應昌)을 경략군문(經略軍門)으로, 도독동지(都督同知) 이여송을 제독군무(提督軍務)로 삼았다. 그리고 부총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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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이 심유경을 보내 왜영에 들어가서 강화를 의논하게 하다.
경략이 심유경(沈惟敬)을 보내 왜영에 들어가서 강화를 논의하게 하였다.
경략이 처음 제독을 보고 그가 경솔하게 후퇴한 것을 꾸짖으니, 제독이 적의 군사가 많고 전투에 강하므로 대적할 수 없었다고 하자, 경략이 뜻을 바꾸고는 이에 심유경을 왜영에 보내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