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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과 비변사 당상들이 왜선의 포획에 관해 의논하다.
삼공과 영부사, 정부·예조·병조·비변사의 당상들이 의정부에 모여 왕비모의 죽음에 철조(輟朝)해야 하는지의 여부와 왜선이 나타났을 때 자세히 가려 포획하는 일에 대해서 함께 의논하여 아뢰었다. …… 안현(安玹)·이준경(李浚慶)·유진동(柳辰仝)이 의논드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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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주 평의진이 동래에 서신을 보내 중국에서 오삼계 등이 반란을 일으킨 것을 알리다.
대마도태수 평의진(平義眞)의 서신이 왔다. 그 편지의 겉봉에 큰 글씨로 두 줄을 쓰기를 ‘화융(華戎)의 병사와 인양(隣壤)의 안부를 물으려고 예부대인에게 올립니다.’ 하였다. 그 편지의 대략에 말하기를,
“명나라 옛 신하 오삼계(吳三桂)가 선제(先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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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보 등이 자제를 요동에 보내어 입학하게 해 주도록 건의하다.
승문원 도제조 윤은보 등이 자제를 요동에 보내어 입학하게 하는 일을 가지고 아뢰기를,
“이문과 한어는 사대하는 데에 관계되는데, 조금이나마 아는 자는 최세진(崔世珍) 한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이미 죽어서 그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평소에 주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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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파선하여 도착한 중국인들에 대한 문제를 의논하다.
제주목사 김윤종(金胤宗)의 계본에,
“7월 18일 해질녘에 황당선(荒唐船) 1척이 동쪽 대양으로부터 와서 대정현(大靜縣) 지경에 정박하기에 신이 즉시 병마를 정제하고 달려가 진을 치고 변에 대비했습니다. 19일 이른 아침 황당선에 탔던 사람들이 육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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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에서 대사간 서지가 재변을 경계하는 일 등을 아뢰다.
조강에 나아갔다. 대사간 서지(徐祉)·장령 채침(蔡忱)이 전의 일을 논하였다. …… 서지가 아뢰기를,
“표빙이 말한 서쪽 지방이 해를 받는다는 말은 위에서부터 모름지기 명심하여야 합니다. 남방의 왜인(倭人)이나 북방의 야인들이야 크게 걱정할 것이 없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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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경상좌도 절도사 윤희평의 장계에 의하여 중림을 힐문할 것을 논하다.
경상좌도 절도사 윤희평(尹熙平)의 장계를 정원에 내리고, 이어 전교하기를,
“북경에 간 일본 사신이 중국의 배를 훔쳐서 중국의 관인 2명을 사로잡아 오다가 바다에서 악풍을 만나 간 곳을 모르게 되었다고 하니, 전일에 전라우도수사 정윤겸(鄭允謙)이 섬멸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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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사전이 사송한 객인이 와서 토물을 바치다.
일본 구사전(仇沙殿)이 사송한 객인이 와서 토물을 바치었다. 임금이,
“이 물건은 반드시 중원(中原)에 들어가 도둑질하여 얻은 것이리라.”
하고, 곧 각사(各司)에 나누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