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적의 만행과 전투 상황을 적어 요동에 자문을 보내며 구원병을 청하다.
상이 요동도지휘사사(遼東都指揮事使)에 자문을 보내 구원병을 청하였는데, 그 대략은 다음과 같다.
“9월 7일, 경기관찰사 심대(沈岱)가 치계하기를, ‘왜적이 공희왕(恭僖王)공희왕(恭僖王)중종(中宗)의 시호.의 능묘를 파헤쳤고 공헌왕…
-
경성판관 이홍업이 왕자 및 적장의 편지를 가지고 오다.
경성판관(鏡城判官) 이홍업(李弘業)이 오랫동안 적에게 잡혀 있다가 북병사 한극함(韓克諴), 남병사 이영(李瑛), 임해군 이진(李珒), 순화군 이보(李⿰王土), 상락부원군 김귀영(金貴榮), 장계부원군 황정욱(黃廷彧), 전호군 황혁(黃赫)의 서장과 적장 청정(淸正…
-
의금부가 이홍업을 추고한 결과를 보고하다.
의금부가 아뢰었다.
“전교하신 내용으로 다시 이홍업(李弘業)에게 물었더니 ‘신은 7월 24일 경성(鏡城)에서 사로잡혔는데 왕자도 7월 24일 회령부(會寧府)에서 사로잡혔다고 하였다. 날짜는 기억되지 않는데 9월 초승에 적장 청정(淸…
-
이영의 편지를 대신에게 보이고 선전관을 보내 처단하라고 이르다.
언문 편지 한 통을 대신에게 보이며 이르기를,
“이것이 나로서는 차마 보지 못하겠다. 이 자의 죄는 이덕견(李德堅) · 한극함(韓克諴)보다도 심하다. 지금 도원수의 진영에 있다니 선전관을 보내어 군율에 의거하여 처단케 하고 이 편지…
-
양사가 김귀영 ․ 김천 등을 잡아다 국문하기를 청하다.
양사가 아뢰기를,
“신들은 봉하여 내리신 편지를 보고 통분함을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제 목숨 살릴 줄만 알고 임금과 국가는 아랑곳하지 않아 입에 차마 담지 못할 말로 적과 서로 약속을 하고 몸을 빼내어 왔으니, 그의 죄는 극함(克諴…
-
사헌부가 한극함의 죄를 국문하여 정하라고 청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한극함(韓克諴)은 비록 언문 편지의 일이 아니라 해도 그의 정상은 참으로 불측스러워 잠시도 용서해 주어서는 안 될 듯하니, 즉시 참형에 처하여 여론을 시원스럽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범죄는 반드시 끝…
-
임해군 등이 적중에서 편지를 보내오다.
임해군 이진(李珒)과 순화군 이보(李⿰王土)가 적중으로부터 편지를 보내왔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극함(韓克諴)이 두 딸을 청정(淸正)에게 바치고 40조항의 계책을 꾀하기까지 하였으며 그 아들 한격(韓格)은 중국 및 우리나라 지도를 그에게 주었…
-
대신이 왜적에게 딸을 준 한극함의 죄를 청하다.
대신이 아뢰기를,
“한극함(韓克諴)이 적에게 아첨하여 두 딸을 주기까지 하였으니 신하된 자로 이보다 더 큰 죄가 없습니다. 지난날 대간이 그를 잡아다가 추고하여 그 정상을 밝힐 것을 청했었는데 지금 이미 밝게 드러났으니 속히 조처하…
-
한극함이 복주되다.
한극함(韓克諴)이 복주되었다.【한극함은 함경북도 병사로서 왜적에게 잡혀 적중에 있다가 이때에 이르러서 들어와 하옥되어 복주된 것이다. 이보다 먼저 대가가 평양에 도착했을 때에 조정의 의논이 행궁의 숙위(宿衛)가 너무 허술하다고 하여 함경남도와 북도의 병사에게 …
-
금부가 김귀영을 조사한 결과를 아뢰다.
금부(禁府)가 아뢰기를,
“김귀영(金貴榮)의 일을 판부한 내용에 ‘대신의 신분으로서 적의 뜨락에 무릎을 꿇고 오직 강화를 구걸하는 것만이 능사인 줄로 알아서 왕자를 버리고 빠져나올 것을 도모하였으니, 책망할 가치조차 없는 것으로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