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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 즉위년(1083) 계해년
8월
갑신일. 문종을 경릉(景陵)에 장사지냈다.
경자일. 왕이 신봉루(神鳳樓)로 가서 사면령을 선포했다.
겨울 10월
초하루 계유일. 회경전(會慶殿)에서 사흘 동안 도량(道場)을 열고 승려 3만 명에게 음식을 대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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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현의 논평
이제현(李齊賢)은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삼년상은 천자(天子)로부터 일반 백성에까지 다들 치르게 마련이다. 그러나 거친 삼베로 만든 상복을 입고 죽을 먹으며, 초췌한 얼굴빛으로 슬피 통곡함으로써 사방에서 조문 온 사람들을 탄복하게 만든 것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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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 총서
선종안성사효대왕(宣宗安成思孝大王)의 이름은 왕운(王運)이고, 자는 계천(繼天)이며, 원래 이름은 왕증(王蒸) 또는 왕기(王祈)이다. 문종의 둘째 아들이며 순종의 친동생으로, 문종 3년 9월 경자일에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총명했으며, 장성해서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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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현의 논평
이제현(李齊賢)은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우(禹)임금이 왕위를 아들에게 전한 것은 후세에 벌어질 일을 염려해서였다. 유복자를 왕으로 세워 세워 이는 『한서(漢書)』 「가의전(賈誼傳)」에 “植遺腹朝委裘 而天下不亂”이라는 구절에서 나온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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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총서
숙종명효대왕(肅宗明孝大王)의 이름은 왕옹(王顒)이고, 자(字)는 천상(天常)이며, 원래 이름은 왕희(王熙)다. 문종(文宗)의 셋째 아들로 순종(順宗)의 친동생이며, 문종 8년(1054) 갑오년 7월 기축일에 태어났다. 어려서 총명했고, 자라서는 효성스럽고 근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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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4년(1126) 병오년
4년 봄 정월
갑오일. 흰 무지개가 해를 꿰뚫었다.
2월
정사일. 회안백(淮安伯) 왕기(王沂)가 죽었다.
무오일. 순종(順宗)의 연복궁주(延福宮主) 김씨 연복궁주 김씨 경주 김씨 김양검(金良儉)의 딸로, 순종이 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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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 즉위년(1083) 계해년
八月 甲申 葬文宗于景陵. 庚子 御神鳳樓, 赦.
冬十月 癸酉朔 設道場于會慶殿三日, 飯僧三萬. 甲申 制, “加王弟運守太師兼中書令, 食實封一千戶.” 王小有疾, 居廬哀毁, 疾益篤. 乙未 命母弟國原公運, 權摠國事, 遺詔曰, “朕比承君父之遺言, 獲主邦家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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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현의 논평
李齊賢賛曰, “三年之喪, 自天子, 達于庶人. 然其所謂齋衰之服, 饘粥之食, 顔色之戚, 哭泣之哀, 使四方來觀而悅者, 自滕文公之後, 未之聞也. 順宗遭文考之喪, 哀毁成疾, 四月而逝, 雖於聖人之制, 有所過焉, 其親愛之誠, 則至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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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 총서
宣宗安成思孝大王, 諱運, 字繼天, 古諱蒸又祈. 文宗第二子, 順宗母弟, 文宗三年九月庚子生. 幼而聰慧, 及長, 孝敬恭儉, 識量弘遠. 博覽經史, 尤工製述. 十年三月, 冊爲國原侯, 累封尙書令, 進爵爲公. 三十七年七月, 順宗卽位, 加守太師兼中書令. 十月乙未, 順宗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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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현의 논평
李齊賢贊曰, “禹之傳子, 爲慮後世. 植遺腹, 朝委裘, 而天下不動者, 分素定也. 顯之三子, 兄弟相傳, 以及於順, 順以居喪過哀, 夭折無嗣, 而傳於宣. 宣薨而太子嗣, 是爲獻宗. 國人習熟見聞, 乃謂‘宣有五弟, 而立孺子’, 以是歸非, 何不思之甚也? 唯不得周公於親, 博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