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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량어사 강첨이 백성들이 잔폐하고 있다고 무휼하기를 청하다.
충청도운량어사 강첨(姜籤)이 치계하기를,
“군사를 일으킨 이래 부역이 날로 번다하여 백성들이 터전을 잡고 살 수가 없어서 열 집에 아홉 집은 비었고 게다가 난리가 일어난 뒤로는 열읍의 수령에 거의 무인을 임시로 차정했으므로 한갓 엄격하고 가혹하게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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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략에게 왜노에게 침탈당한 도와 침범당하지 않는 도에 대해 회자하다.
경략이 이자하였는데 대략에,
“본국의 팔도 중에 어느 도 어느 읍은 모두 왜노가 점거하였고, 어느 도는 침범 당하였으며, 어느 도는 아직 침범 받지 않았고, 어느 곳 어느 도는 전혀 지경에 들어오지 않았는가 하는 사실을 세세히 갖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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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군사에서 전주성 방비에 공이 큰 이정난을 포상할 것을 청하다.
무군사가 장계하기를,
“전주성(全州城)을 지킨 것은 전부 이정난(李廷鸞)의 공이었습니다. 당초 왜적이 금산(錦山)을 공격, 함몰시키고 웅치가 무너져 버리자 적이 동문 밖에 이르렀고 성황산(城隍山)으로도 올라갔는데 그 숫자가 매우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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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적임자가 아닌 전주 새 부윤 한덕원을 체차하기를 아뢰고 경상좌도 병사 고언백이 이겸수를 보내 가등청정의 진영을 살피고 온 일을 치계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전주부는 물자가 많고 땅이 커서 본디 다스리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현재 걱정스런 일이 많고 방어가 가장 긴요한 곳이므로 참으로 적임자가 아니라면 도저히 일을 해나가기가 어려울 텐데, 새 부윤 한덕원(韓德遠)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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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총병이 산성의 군기와 군량을 본성으로 옮겨 방어해야 한다고 말하다.
6월 14일에 성첩한 양총병(楊總兵)의 접반사 정기원(鄭期遠)의 서장에,
“이달 14일에 총병이 남원부(南原府)에 들어가 성을 순시한 뒤 신들을 부르기에 신과 접반사 민준(閔濬), 부사 임현(任鉉)이 함께 가서 보았더니, 총병이 신에게 말하기를, ‘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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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에게 승지의 천거와 의주의 부로들과 남원성 전투의 전공자에게 포상하도록 전교하다.
이비(吏批)에게 승지를 더 천망하라고 전교하고 비망기로 일렀다.
“의주(義州)의 부로들이 본주 사람인 전주부 김간(金侃)과 품관 백주암(白珠岩) · 백원충(白元忠)을 특별히 보내어 문안하였다. 그 고을 사람들이 지난날 내가 그곳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