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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의 사신 규주 ․ 범령 등 135명이 토의를 바치다.
일본국왕의 사신 규주(圭籌)․범령(梵齡)과 도선주(都船主) 구준(久俊) 등 135인이 대궐에 나아가서 토의를 바치니, 임금이 인정전에 나아가서 예를 받은 뒤에, 규주와 범령은 대궐 안에 들어오도록 명하고, 구준은 대궐 밖에 있도록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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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궐례를 행하다. 일본 국왕 사신 규주 ․ 범령 등이 정조 배례를 올리다.
임금은 흑의(黑衣)를 입고, 군신은 조복 차림으로 망궐례를 행하고, 본조의 하례는 정지하였다. 의정부에서는 백관을 거느리고 안장 갖춘 말과 의복 안팎 감을 드리고, 각도에서는 전문과 방물을 올렸다. 일본국왕 사신 규주․범령과 선주 구준(久俊) 등 60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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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사신들이 예궐하여 절하고 하직하다.
일본국왕 사신이 예궐하여 절하고 하직하니, 임금이 흰 옷에 익선관(翼善冠)과 흑대(黑帶) 차림으로 인정전에 거둥하여 알현하게 하였다. 정사 규주(圭籌)와 부사 범령(梵齡)을 전 안에 들어오게 하고, 도선주 구준(久俊)은 서계(西階)에 있게 하였다. 임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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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신의 청에 따라 중종과 대종을 주다.
경상도감사가 보고하기를,
“이번에 일본국 사신 범령(梵齡)에게 내려 준 밀양에서 들여온 중종(中鍾)의 무게가 124근이며, 도선주 구준(久俊)에게 내려 준 고성에서 들여온 대종(大鍾)의 무게는 313근입니다.”
하였으니,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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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 박전이 왜노 문제를 걱정하며 정벌하자고 상소하다.
감찰 박전(朴佺)이 상소하니, 그 대략에 이르기를,
“신이 듣건대, 제포·부산포·염포의 왜인은 조종조에 있어서 거접하기를 허락한 호수가 60으로, 그 나머지는 곧 쇄환하게 하였다 합니다. 그래서 그 형세가 고약하며 억세지 않고 잘 길들어, 신하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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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학 권민수 등이 변방을 방비하고 오랑캐를 대우하는 방책에 대해 상소하다.
부제학 권민수 등이 상소하였는데, 그 대략에,
“자사(子思)가 말하기를, ‘모든 일을 예정하면 성립되고 예정하지 않으면 폐기된다.’ 하였습니다. 천하의 사변이 무궁한데, 우리가 그 무궁함에 대비하는 것은 예정에 있기 때문에, 나타나기 전에 익히 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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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에서 붕중의 화친에 대해 의견을 말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시독관(侍讀官) 권벌(權撥)이 아뢰기를,
“나라에 큰 일이 있으면 마땅히 대신들에게 명하여 의논하는 것이로되, 우의정 성희안(成希顔)이 먼저 섬 오랑캐[島夷]와 화친해야 한다고 주창하니,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처음에는 더러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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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계준의 주본에 봉공을 허락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적다.
예부 주객 청리사 제독 회동관 주사 홍계준(洪啓濬)의 주본에,
“우유부단한 신하가 나라를 그르쳐 남모르는 근심이 깊으므로 건단을 내려서 전비에 대한 지칙을 신명하여 치안을 견고히 하기를 간절히 빕니다. 신은 전객의 직을 맡고서 모든 사이의 공헌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