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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사 이정암이 화친을 약속하여 적을 물러가게 할 것을 치계하다.전라감사 이정암(李廷馣)이 치계하였다. “신이 경략이 우리나라 신료들에게 선유한 차문을 보건대, 걱정스럽고 답답한 마음을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중국군을 다시 청할 수도 없고 양식을 다시 바랄 수도 없는 것은 물론, 유정(劉綎)의 대군도 오래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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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 부수찬 정엽이 화친을 청한 전라감사 이정암을 비판하다.홍문관 부수찬(副修撰) 정엽(鄭曄)이 차자를 올리기를, “신이 삼가 전라감사 이정암(李廷馣)의 장계 내용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런 말을 어떻게 우리나라의 신자로서 차마 입 밖에 낼 수 있단 말입니까. 신은 종사가 폐허가 되고 화가 원릉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