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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의 사무역에 대한 금방 조건을 기록하여 아뢰다.
예조에서 계하기를,
“왜관(倭館)에서 매매하는 장사치들이 통사와 사령과 통하여 함께 금물을 몰래 파는 사람이 퍽 많으므로, 그 금방(禁防) 조건을 자세히 기록하여 아룁니다.
1. 예전의 예는 왜객이 육지에 내려오면 감사가 차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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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감사가 왜어 공부의 진흥책을 아뢰다.
경상도감사가 아뢰기를,
“이제 왜어(倭語) 공부를 시키는 문제로 김해(金海) ․ 양산(梁山) ․ 동래(東萊) 등 지방과 내이(乃而)·부산(富山) 등 포에 조사하여 본즉, 모두 이르기를 ‘만일 각기 제 고을에 모아서 가르친다면 여러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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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원 녹관들에게 원내에서는 중국말만 쓰게 하고 어기면 처벌하게 하다.
사역원(司譯院) 도제조(都提調) 신개(申槩) 등이 아뢰기를,
“국가에서 사대(事大)의 예가 중함을 깊이 염려하여 중국말을 힘써 숭상해서, 권과(勸課)하는 방법이 지극히 자세하고 주밀하나 중국말을 능히 통하는 자가 드물고 적으며, 비록 통하는 자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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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도사에 자문을 보내어 이예가 대마도에서 데리고 나온 절강사람 서성에 대해 말하다.
사역원주부(司譯院注簿) 김유례(金有禮)를 보내어 요동도사(遼東都司)에 이자하기를,
“의정부에서 장계하기를, ‘정통(正統) 8년 6월 초1일에, 본국의 제주(濟州) 관선(官船) 한 척이 서여서도(西餘鼠島)에 이르러 정박하고 있는 사이에, 홀연히 왜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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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사자의 뇌물을 받고 부관인을 사칭한 왜통사 김자강과 향통사 정안직 등을 처벌하다.
의금부에서 아뢰기를,
“왜통사(倭通事) 김자강(金自江)은 유구(琉球)의 사자가 주는 동철을 받고는 대마도 왜인 돈사야문(頓沙也文)의 아들이라 속이고 부관인 이라 칭하여 압래하였으며, 또 서울에 도착한 뒤에는 몰래 향통사(鄕通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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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판서 성현이 문교와 예술에 대해 진술하다.
예조판서 성현(成俔)이 글로 아뢰기를,
“…… 신이 분수에 넘치게 성상의 은혜를 입어 예관으로 대죄하고 있으니, 맡은 바 문교와 예술의 일에 생각한 바가 있으면 감히 아뢰지 않을 수 없기에, 권장하고 인도할 방도를 다음에 조목조목으로 진술하는 것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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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 경차관 윤은보가 서계하는 일을 묻고 김석주를 기복시켜 데려가려 하다.
대마도경차관 윤은보(尹殷輔)가 아뢰기를,
“신은 듣건대, 도주 종익성(宗杙盛)이 병이 있다 하니, 그 아들이 대신 서계를 받으면 개유하는 등의 일을 장차 어떻게 처치합니까? 그리고 개유하는 등의 일은 반드시 언어로 통화하여야 하는데, 듣건대 사역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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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심연원 등이 원강수가 버리고 간 세사물건에 대하여 아뢰다.
영의정 심연원(沈連源)이 의논드리기를,
“요시지(要時知)가 쇄환한 동자는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데도 거짓으로 돌려 보낸다고 하였으니 이는 필시 도주가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대처하는가를 시험하려는 것으로, 그 간사함이 이미 밝게 드러났습니다. 속인 의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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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이 요시지가 7~8세쯤 되는 아이를 보내온 것에 대해 아뢰다.
간원이 아뢰기를,
“부산포(釜山浦)는 바로 왜선이 들어와 처음 정박하는 곳이니, 첨사(僉使)는 왜인이 오면 마땅히 역관을 시켜 자세히 심문한 다음 수사에게 치계해야 됩니다. 그런데 근자에 왜인 안국(安國)이 요시지(要時知)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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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별전에서 웅도사를 접견하다.
상이 별전에서 웅도사(熊都司)【정동(正東).】를 접견하였다. 상이 말하기를,
“황은이 망극하오이다. 대인이 왜영을 오가면서 근고 또한 많았소이다만, 우리나라의 지방이 잔파되어 접대에 관한 일이 그로 인해 태만하게 되었으니 극히 황송하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