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목사 노정이 일본으로 향하다가 표류한 한인 등을 배를 차비하여 돌려보낸 것을 밀계하다.
제주목사 노정(盧錠)이 비밀히 치계하기를,
“5월 25일 표류한 한인 심삼(沈三) · 곽십(郭十) · 채룡(蔡龍) · 양인(楊仁) 등 머리를 깎은 자 22명과 머리를 깎지 않은 자 43명이, 중국옷을 입거나 혹은 오랑캐 옷, 혹은 왜인 옷을 입고 있...
-
경상도 관찰사 정중휘가 도왜에게 물어 알아낸 오삼계의 반란 상황에 대해 치계하다.
경상도 관찰사 정중휘(鄭重徽)가 문위하는 일로써 도해하였던 역관 한시열(韓時說)의 수본을 치계하기를,
“오삼계(吳三桂)·정금사(鄭錦舍)의 사정을 도왜에게 탐문하니, 오삼계가 정금사 · 경정충(耿靖忠)·왕보신(王輔臣)과 더불어 서로 연결하여 합세하였는...
-
영의정 허적이 대마도주가 보낸 서신을 청나라에서 힐문할 때 보일 것을 아뢰다.
주강에 나아갔다. 영의정 허적(許積)이 소매 속에서 한 책자를 꺼내어 올리며 말하기를,
“이는 대마도주가 우리나라 역관에게 보낸 것입니다. 그 글 가운데 주금사(朱錦舍)라고 하는 자는 바로 정금사(鄭錦舍)인데, 명나라 때 성을 주(朱)로 내려 주었다...
-
동래부사 조세환이 왜인으로부터 들은 오삼계와 청나라간의 전쟁에 대해 치계하다.
동래부사(東萊府使) 조세환(趙世煥)이 치계하기를,
“관 가운데 왜인으로 역관 안신휘(安愼徽)와 서로 좋게 지내는 자가 있어, 훈도 박유년(朴有年)을 청하여 말하기를, ‘내가 안역관과 평소에 좋게 지냈으며, 일찍이 오삼계(吳三桂)와 정금(鄭錦)의 승패...
-
대마주태수 평의진이 정금사가 우리나라를 침범하고 청왕이 견책하려 한다는 것을 아뢰다.
일본 대마주태수 평의진(平義眞)이 예조에 글을 보내었는데, 이르기를,
“근래에 남경(南京)의 치란은 어떠합니까? 저으기 듣건대, 병혁이 그치지 아니하여, 요사이 동녕(東寧)의 정금사(鄭錦舍)가 크게 기병을 모집하고 만리에 배를 띄워 귀국 지방을 침범...
-
일본에 정탐하러 갔던 박재흥 등이 돌아와서 정금사의 침공 소문이 근거 없음을 아뢰다.
대마도의 세견 17선이 왔는데, 문위역관(問慰譯官) 박재흥(朴再興) 등이 같이 돌아왔다. 이에 앞서, 대마도주 평의진(平義眞)의 글에 ‘동녕(東寧)의 정금사(鄭錦舍)가 기병을 크게 모아 풍박으로 만릿길을 와서 귀국의 지방을 침범하려 한다.’ 는 말이 있었는...
-
판의금 민암 등이 왜서 문제로 이사명을 추문할 것을 아뢰다.
이때 이사명(李師命)이 옥에 갇혔는데, 공대를 함에 있어 자복하려 하지 않아 판의금 민암(閔黯)·지의금 권대재(權大載)가 청대하였다. 민암이 아뢰기를,
“이사명(李師命)의 공사에 ‘계해년 봄 호영(湖營)에 있을 적에 군관 신범(辛範)이 한 폭의 익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