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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에 사는 유학 정첨이 왜적을 토벌하다가 죽은 아비 정명세에게 포상해 줄 것을 상소하다.
장흥에 사는 유학 정첨(鄭韂)이 상소하기를,
“이미 죽은 신의 아비 정명세(鄭名世)가 해미현감(海美縣監)으로 있을 때 임진왜란을 만나 출몰하여 적군을 토벌했는데, 크고 작은 십여 차례의 전투에서 수급을 많이 벤 공로가 있었고 나라를 위해 몸을 던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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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사 김천일이 진주성의 방어 준비 상황을 보고하다.
창의사(倡義使) 판결사(判決事) 김천일(金千鎰)이 치계하였다.
“신이 이 달 14일에 진주성(晋州城)에 도착하였는데, 목사 서예원(徐禮元)이 중국군 지대하는 일로 나갔다가 저물어서야 돌아왔습니다. 그와 함께 변란에 대처하는 여러 가지 일을 상의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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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남별궁에 나아가 유성룡을 인견하고 중국 사신에 관한 일 등을 의논하다.
상이 남별궁에 나아가 막차에서 영의정 유성룡(柳成龍)을 인견하였는데, 도승지 심희수(沈喜壽), 주서 남이신(南以信), 대교 김상준(金尙寯), 검열 박동선(朴東善)이 입시하였다. 유성룡이 나아가 아뢰기를,
“중국사신이 좌우를 물리치고 써서 보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