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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2016동서철학연구일본의 근대정치사상사가 마루야마 마사오는 19세기 메이지의 계몽사상가 후쿠자와 유키치의 실학의 특징을 `도리에서 물리로의 전회`라고 표현했다. 그것은 곧 19세기의 일본 문명의 격변을 `도리`(윤리)를 중심에 둔 전통적 주자학 문명으로부터 `물리` 즉 자연과학을 중심에 둔 근대 과학문명으로의 전회로 파악한 것이었다. 마루야마에 따르면, 일찍이 `리`의 통합적 이해라는 바탕 위에서 `심리`와 `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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片岡龍2004남명학연구'明末淸初의 사상과 日本儒學에 대하여'라는 문제 설정은 江戶사상사 연구의 문맥 안에서 17세기 이전 일본 사회의 '주자학적 사유의 존재'라는 丸山眞男의 주장에 대한 비판·수정의 흐름 속에 자리 매김할 수 있다. 그러나 17세기 일본에서 수용된 명말청초의 사상을 무익하게 주자학과 떨어진 곳에서 파악하려는 것도 矯枉過正의 폐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근년 중국 근세사상 연구에서는 양명학은 주자학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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成海俊2003남명학연구일본 유학의 역사를 더듬어 보면 『논어』가 백제로부터 전래되었을 때를 기점으로 한다. 중세에서는 고잔(五山) 승려에 의해 접해졌고, 근세 에도시대에 들어와서는 본격적인 수용을 거듭하게 되는데 이러한 일본의 유학에 대해 근세 유학연구의 선봉적인 역할을 한 마루야마 마사오(丸山眞男)씨는 주자학이 군세 일본의 幕藩體制 유지의 사상적 이데올로기가 되었고, 주자학의 자연법적인 사상이 근세 봉건사회에 부합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