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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국과 함께 일본으로 가다가 제주에 표류한 중국 배의 처리에 대해 논의하다.
상이 비국의 여러 신하를 인견하고, 묻기를,
“지금 이 표류해 온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하면 좋겠는가?”
하니, 우상 정치화(鄭致和)가 아뢰기를,
“끝까지 비밀로 하기 어려운 일이니, 북경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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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보내주기를 청하는 표류해 온 중국인 95명을 북경으로 압송하다.
표류해 온 중국인 95명을 북경으로 압송하였다. 표류해 온 사람들이 상계하였는데, 그 대략에,
“표류해 온 이래로 천은을 내려 주시어 극진히 주선해 주시었습니다. 예전의 우의를 생각하심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중국을 사랑하시는 마음이 저희들에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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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왜역 한시열을 처벌하는 것과 왜역 김근행을 잡아 심문하는 것을 윤허하다.
…… 유중(維重)이 아뢰기를,
“왜역 한시열(韓時說)을 바야흐로 붙잡아 가두어 두었으니, 마땅히 중률로 처치하여 그 나머지 사람들을 경계해야 합니다.”
하니, 상이 이르기를,
“우두머리 역관을 처참하면 반드시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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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간이 중국 상품이 왜관에 전매되고 있는데, 팔포법을 신칙하여 폐단이 없도록 아뢰다.
대신과 비국의 제신을 인견했다. 지평 손만웅(孫萬雄)이 김수흥(金壽興)을 서용하도록 한 명을 도로 거두기를 진계하니, 임금이 들어주지 않으매, 대사간 이원정(李元禎)이 대신 및 제신에게 물어보아 처리하길 청하고, 좌의정 권대운(權大運)과 교리 이봉징(李鳳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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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연 이민서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킨 박광옥과 김덕령에 대해 포장할 것을 아뢰다.
주강에 나아갔다. 동경연 이민서(李敏敍)가 말하기를,
“광주(光州) 사람 박광옥(朴光玉)은 바로 명종(明宗) · 선조(宣祖) 때의 사류인데, 문과 출신으로 대관과 시종을 지냈습니다. 임진란을 맞이하여 고경명(高敬命)과 더불어 창의하여 군사를 일으켰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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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서계를 비밀히 하지 못하여 백성을 동요하게 만든 승지 권시경 등을 파면하다.
승지 권시경(權是經)·신양(申懹)을 하옥하였다가 곧 놓아주고 그 벼슬을 파면하라고만 명하고, 또 승지 홍만종(洪萬鍾)·남익훈(南益熏)을 갈았다. 처음에 일본의 서계가 왔을 때 승지·사관이 비밀히 해야 할 것을 생각하지 않고 다투어 서로 돌려 보고 한 통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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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을묘년에 왜서를 이자하였다가 청인이 의심하던 일을 말하고, 이번 이자의 편부를 묻다.
대신과 비국의 재신들을 여차에서 인견하였다. …… 임금이 대신에게 말하기를,
“을묘년에 왜서 때문에 부고사(訃告使)가 가는 편에 이자하였더니, 청인(淸人)이 크게 의심하고 노하여 사칙을 보냈거니와, 이번 왜서도 저 나라에 흘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