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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의 안전에 대한 방책을 비변사에 묻다.
비망기로 정원에 전교하였다.
“적병이 아주 가까이 와 있고 남원이 포위를 당하는 등 그 기세가 매우 치열한데도 조정에서는 부질없이 공담만 하고 있다. 내전을 대피시키는 일을 지금 서두르지 않는데 끝내 어떻게 하자는 것인가. 당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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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에서 왕자와 나인을 대피시키는 문제에 대하여 재고해주기를 간청하다.
정원이 아뢰기를,
“나인과 왕자를 피난시키는 일에 대하여 대간이 지금 논집 중인데 상께서는 기세를 돋구어 기필코 단행하려 하시니 신들은 가슴을 치고 발을 구르고 싶은 심정을 누를 수 없습니다. 도독이 지금 뜻을 가다듬어 성을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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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장운익이 소대를 청하여 도독 마귀와 나눈 밀담 내용을 보고하다.
마도독(麻都督)의 접반사 장운익(張雲翼)이 소대를 청하니 상이 별전에 나아가 장운익을 인견하였는데, 좌부승지 김신원(金信元), 주서 송석경(宋錫慶), 검열 정홍익(鄭弘翼)·이필영(李必榮)이 입시하였다. 운익이 아뢰기를,
“은밀히 아뢸 말씀이 있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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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성이 함락당하고 부총 양원을 비롯하여 10여 명만이 살아 돌아오다.
왜적이 남원성(南原城)을 공격하여 함락하니 양부총(楊副摠)이 가까스로 서문을 통하여 빠져 나와 겨우 죽음을 면하였다. 본월 12일에 왜적이 남원을 포위하고 주야로 공격하니 부총의 병마는 화살도 떨어지고 힘도 다하였다. 16일 밤에 적이 남문으로 기어 오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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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돈녕부사 이산해 등이 소대를 청하여 남원성 함락 이후의 사태를 논의하다.
영돈녕부사 이산해(李山海), 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행 지중추부사 정탁(鄭琢) 등이 소대를 청하니, 상이 별전으로 나가 인견하였는데, 좌승지 정광적(鄭光績), 주서 송석경(宋錫慶), 가주서 허적(許), 검열 임수정(任守正)·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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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유격 파새를 접견하다.
상이 파유격(擺遊擊)의【이름은 파새(擺賽)이다.】거처에 행행하여 접견례를 행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양대인(楊大人)이 우리나라를 위하여 외로운 성을 홀로 지키다가 마침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아직도 그의 생사조차 알 길이 없으니 이런 비참한 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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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승정원의 근무 태만을 탄핵하고, 관원의 병가 금지 등을 건의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남원이 함락되었다는 보고가 들어오자 도독은 중로에서 이 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서 급히 숙소로 돌아와 매우 비통해 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문득 차비관을 불러 말하기를 ‘그대나라 군민은 모두 흩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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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헌부가 남원부윤 박경신의 처벌, 속오군 장관들의 처벌 등을 건의하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호남에서 믿을 만하여 나라를 지킬 수 있는 곳은 남원과 전주뿐입니다. 그런데 남원은 우리나라 군민이 모두 흩어져 도망함으로써 중국 장수로 하여금 외로운 군사를 거느리고 혼자서 지키게 하다가 함락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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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이 피난 간 도성 백성들에 대한 적극적 설득 및 박경신의 처벌을 건의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도성 백성들이 남원의 패전 소식을 듣고 며칠 동안에 모두 도피하여 몇 명 남지 않았는데, 그나마 남은 자들도 모두 짐을 꾸려놓고 내전의 동정만을 기다리다가 어제 또 전주 사태의 소식을 듣고 더욱 놀라며 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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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 양호에게 회답할 내용을 비변사가 보고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양경리(楊經理)에게 ‘남원이 포위당해 중과부적으로 중국군이 너무 많이 사망하고 결국엔 성까지 잃었으니 우리나라로서는 너무도 송구하여 대죄하기에 겨를이 없어야 할 텐데, 귀하께서 더욱 긍휼히 여겨 특별히 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