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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찰부사 한효순이 염탐한 적의 상황을 보고하다.
체찰부사 한효순(韓孝純)이 치계하기를,
“이달 3일에 홍주(洪州)의 향리 이해(李海)가 청양(靑陽) · 부여(扶餘) 등처를 체탐하고 와서 보고하기를 ‘왜적이 백마강에 이르러 나룻배를 빼앗아 종일토록 강을 건너는가 하면 얕은 여울로 건너기도 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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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관찰사로 임명된 김신원을 인견하고 격려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충청도관찰사 김신원(金信元)을 인견하였는데, 우승지 권희(權憘), 주서 신율(申慄), 검열 정홍익(鄭弘翼)·이필영(李必榮)이 입시하였다. 신원이 앞으로 나아가 아뢰기를,
“한 부대의 중국 군대가 이미 남쪽으로 내려갔고 대병도 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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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산보다 물을 지키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제시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명나라의 경략과 제공이 우리나라를 위하여 험한 곳에 관을 설치하여 만세토록 장구한 계책을 세워 주려는 고마운 뜻에 우리나라는 끝없이 감격할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사세는 중국과 다릅니다. 중국에 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