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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춘의 상소에 대해 빨리 부임하라고 비답하다.
유희춘(柳希春)의 사장에 답하였다.
“경의 장계를 살펴보니 황공스러워하고 민망스러워하며 본직을 체직시켜 감당할 만한 인물에게 제수하기를 바라는 뜻을 알겠다. 그러나 본도는 지금 별다른 사변이 없으니 방백(方伯)을 경솔히 바꿀 수 없다. 옛날 진나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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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에 있던 조헌이 일본의 서계에 분개하여 침략에 대비할 것을 아뢴 소장과 첩황 ①.
전 교수 조헌(趙憲)이 소장을 올렸으나 답이 없었다. 조헌이 일본의 서계가 패역스럽고 왜사도 함께 나왔다는 말을 듣고서 옥천(沃川)에서 백의로 걸어와서 예궐하여 소장을 올렸는데 그 내용에,
“신은 생각건대, 선비는 자신의 말의 쓰여지지 않으면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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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에서 기후의 재변과 변방의 일에 대하여 의논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 참찬관 이준경(李浚慶)이 아뢰기를, …… 이준경이 아뢰기를,
“…… 또, 의논할 일이 있을 적에는 언제나 육조의 참의들도 빈청에 모여 의논에 참예하게 하는데 이는 합당하지 못한 듯합니다. 비록 같이 참예하더라도 가령 각각 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