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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은진현의 절부 이덕의 절개에 대해 정문을 세우고 복호하게 하다.
충청도 은진현에 사는 이사경(李思敬)의 딸 이덕(李德)이라는 여자는 선군 문성기(文成奇)의 아내인데, 기해년에 성기가 비인포(庇仁浦)에서 수자리에 있을 때에 마침 왜적이 침입하여 도둑질을 하므로, 성기가 더불어 싸우다가 패하여 죽었다. 이덕이 그 소문을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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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체찰사가 대마도 수호에게 먼저 화친할 것을 글로 보내다.
도체찰사에게 명하여, 먼저 사람을 보내어 글을 대마도 수호에게 주었으니, 그 글에 이르기를,
“의를 사모하고 정성을 다한 자는 자손에게까지 마땅히 후하게 하려니와, 은혜를 배반하고 들어와 도적질한 자는 처와 자식까지도 아울러 죽일 것이니, 이것은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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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왕이 대마도 정벌할 것에 대해 중외에 교유하다.
상왕이 중외에 교유하기를,
“병력을 기울여서 무력을 행하는 것은 과연 성현이 경계한 것이요, 죄 있는 이를 다스리고 군사를 일으키는 것은 제왕으로서 부득이한 일이라, 옛적에 성(成) 탕(湯)이 농삿일을 제쳐 놓고 하나라를 정벌하고,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