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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주 평의방이 내년 5월에 출발할 우리나라 사신의 일정을 알려오다.
일본 대마도주 평의방(平義方)이 예조에 이서하기를,
“우리 대군이 보명을 이어받아 국가가 편안하고 화평하게 되었습니다. 성사의 내빙할 기일은 내년 5월에 귀국에서 출발하여 7, 8월 사이에 동무(東武)에 도착하도록 되었으니, 발섭할 날짜를 헤아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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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가 저군의 예물과 집정의 서계를 정지하는 일은 동무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답하다.
지난달에 조정에서 동래부에 명하여 예단의 일로 마도(馬島)에 서문하였더니, 이에 이르러 도주 평의방(平義方)의 답서가 와서 닿았다. 대략 이르기를,
“저군의 예물과 집정의 서계는 정지하여 제거해 주기를 이미 폐주의 차인으로 하여금 전품토록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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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주에게 서계에 결사로 쓰던‘불선’이란 용어 대신‘불실’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 치서하다.
동래부사에게 명하여 대마도주 평의방(平義方)에게 치서하기를,
“양국 서계의 결사에는 상례적으로 쓰는 어구가 있는데,【곧 ‘불선(不宣)’ 두 자이다.】기축년에 귀주의 서찰이 왔을 때 갑자기 ‘불실(不悉)’ 이라고 고치고, 이르기를, ‘일찍이 사용하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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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주 평의방이 서계를 보내어 구례에 따라 대군의 칭호를‘국왕’으로 해 줄 것을 요청하다.
대마도 왜인이 도주 평의방(平義方)의 서계를 가지고 들어왔는데, 대개 우리의 예조참의에게 온 글이었다. 대략 이르기를,
“동무(東武)가 요사이 복호한 거조가 있었으니, 귀조의 서식은 한결같이 천계(天啓) 4년 이전의 구례를 사용하시면 심히 다행하겠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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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주 평의방이 동래부사에게 글을 보내어 옛날대로 무역하길 청하다.
3월 대마도주 평의방(平義方)이 동래부사에게 글을 보내 다시 구은을 회복해 사용할 것을 청하기를,
“은폐를 고친 이후에 피차 폐단이 없지 않았습니다. 이제 조령이 있어 옛날대로 무역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구은 1만 7천 냥을 보내니 그걸 취련하여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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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조태억 등이 어휘를 범한 일본 국왕의 답서 등에 대해 치계하다.
통신사 조태억(趙泰億) 등이 11월 20일에 강호(江戶)에 있으면서 치계하기를,
“신 등이 지난달 18일에 강호에 도착하여 21일에 연향례를 행하였고, 이달 초1일에 전명례를 행하였고, 초3일에는 내정에서 음악을 베풀면서 신 등 일행으로 하여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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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조태억 등이 범휘한 국서에 관한 일로 치계하다.
통신사 조태억(趙泰億) 등이 대판성(大阪城)에 있어, 치계하기를,
“신 등이 돌아와 대판성에 이르렀는데, 대마주태수 평의방(平義方)이 와서 보고 말하기를, ‘범휘의 한 글자를 이미 고쳐 내렸다.’ 고 하고, 사자 두 사람이 일제히 와서 우리에게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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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조태억 등이 대마도에서 일본에서의 일을 변명하다.
통신사 조태억(趙泰億) 등이 대마도에 있어, 치계하였는데, 먼저 국서를 이제 이미 교부하였음을 말하고, 이어 비국의 관문의 책유로써 쟁집하여 계품한 곡절을 낱낱이 들어서 장황하게 스스로 변명하기를,
“저들이 처음에 국서를 받아서 복서를 짓기에 이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