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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 11년(1094) 갑술년
11년 봄 정월
초하루 계유일. 신년하례 행사를 생략했다.
임진일. 해 옆에 혜성이 나타났다.
2월
병오일. 천변(天變)이 자주 발생함으로 사면령을 내렸다.
무신일. 왕이 군대를 사열하려 하자 어사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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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현의 논평
이제현(李齊賢)은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시(詩)라는 것은 마음에 품은 뜻이 나타나는 것으로, 마음에 있을 때는 지(志)가 되고 말로 표현하면 시가 된다. 선종께서 문덕전에서 지은 「이약시(餌藥詩)」를 보니, 조맹(趙孟)의 「시음개일(視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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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종 총서
헌종(獻宗) 공상대왕(恭殤大王)의 이름은 왕욱(王昱)이고 선종의 맏아들로 모친은 사숙태후(思肅太后) 이씨(李氏)이며 선종 원년 6월 을미일에 태어났다. 성품이 총명해 아홉 살 때부터 글과 그림을 좋아했으며 한번 보고 들은 것은 잊어버리는 일이 없었다. 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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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종 즉위년(1094) 갑술년
5월
갑인일. 선종을 인릉(仁陵)에 장사지냈다.
6월
초하루 경오일. 모후(母后)를 태후로 높였다.
갑신일. 소태보(邵台輔)와 이자위(李子威)를 함께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郞平章事)․상주국(上柱國)으로, 유석(柳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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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종 원년(1095) 을해년
원년 봄 정월
초하루 무술일. 신년하례 행사를 생략했다.
○ 해 옆에 혜성이 나타났다.
○ 왕은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스스로를 수양할 생각을 않고 다만 내의(內醫) 서너 명을 불러들여 술서(術書)에 대해 묻거나 글씨나 그림만 익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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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현의 논평
이제현(李齊賢)은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우(禹)임금이 왕위를 아들에게 전한 것은 후세에 벌어질 일을 염려해서였다. 유복자를 왕으로 세워 세워 이는 『한서(漢書)』 「가의전(賈誼傳)」에 “植遺腹朝委裘 而天下不亂”이라는 구절에서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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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총서
숙종명효대왕(肅宗明孝大王)의 이름은 왕옹(王顒)이고, 자(字)는 천상(天常)이며, 원래 이름은 왕희(王熙)다. 문종(文宗)의 셋째 아들로 순종(順宗)의 친동생이며, 문종 8년(1054) 갑오년 7월 기축일에 태어났다. 어려서 총명했고, 자라서는 효성스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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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즉위년(1095) 을해년
10월
기사일. 이 날 원신궁주(元信宮主) 이씨(李氏) 원신궁주 이씨 선종의 비로, 인주 이씨(仁州李氏)인 평장사(平章事) 이정(李頲)의 딸이다. 원희궁비(元禧宮妃)로 불렸다. 원신공주 이씨에 대해서는 『고려사』 권88, 열전1, 후비1(后妃1)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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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원년(1096) 병자년
원년 봄 정월
무술일. 동여진(東女眞) 동여진 여진족은 시기에 따라 숙신(肅愼) 또는 말갈(靺鞨) 등으로 불린 퉁구스계의 종족으로, 크게 만주의 길림성 동북지방에 산거하는 생여진(生女眞)과 그 서남에 산거하는 숙여진(熟女眞)의 두 갈래로 나뉘어져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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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2년(1097) 정축년
2년 봄 정월
임인일. 요나라가 횡선사(橫宣使)로 횡선사 요나라와 금나라가 고려와 서하(西夏) 같은 나라에 보낸 황제의 칙사를 말한다. 횡선사는 횡사사(橫賜使)로도 불렸으며, 고려왕을 책봉한 이후부터 3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파견하였다. 횡선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