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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안백 이화가 잔치를 베풀었는데, 항왜 구육도 참석하다.
의안백(義安伯) 이화(李和)·좌승정 조준(趙浚)·봉화백(奉化伯) 정도전(鄭道傳)에게 명하여 우정승 김사형(金士衡)에게 잔치를 베풀게 하니, 사은사(謝恩使) 권중화(權仲和) 이하 여러 사신과 구륙(疚六)도 이에 참예하였다. 김사형에게 서대(犀帶)를 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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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안을 윤방경 ․ 하윤이 연루되어 함께 투옥되다.
박자안(朴子安)을 순군옥(巡軍獄)에 가두고, 판문하부사(判門下府事) 권중화(權仲和)로 위관(委官)을 삼고, 대간·형조와 함께 국문하니, 자안의 공사(供辭)가 경상도 도절제사 윤방경(尹邦慶)과 계림부윤(鷄林府尹) 하륜(河崙)에게 미치었다. 모두 옥에 불러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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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 밀성을 침공하니 안동 조전원수 왕빈이 이를 격퇴하다.
…… 왜적이 밀성을 침공하여 촌락을 노략질하고 보리를 빼앗아 배에 싣고 가는 등 무인지경처럼 횡행하므로 안동 조전원수 왕빈(王賓)이 이를 격퇴하였다. …… 서울이 바닷가에 있어서 어느 때 왜적의 불의의 침공을 받을지 모르겠으므로 수도를 내륙 지방에 이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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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 익주를 침공하였고, 패가대 왜인의 사절 신홍이 울주에 정박하여 왜에게 겁을 주다.
…… 왜적이 익주를 침공하였다. 신우(辛禑)가 일찍이 좌사 홍중선(洪仲宣), 정당문학 권중화(權仲和) 등을 불러서,
“서울은 바다를 끼고 있으므로 적의 불의습격을 당할 우려가 있고 또 지기(地氣)도 성쇠가 있는 법이며 이 땅에 수도를 정한 지도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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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의 침입이 끊이지 않으므로 도읍을 내륙지방으로 옮기는 일에 대해 의논하다.
경성이 바다에 인접하고 있어, 왜적의 침입을 헤아릴 수 없기에, 도읍을 내륙지방으로 옮기려고 기로 윤환(尹桓) 등을 모아 놓고 동(動)·지(止) 두 글자를 써서 가부를 의논하였다. 여러 사람이 이전을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후에 만일 변이 있으면 화가 자기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