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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모화관에서 왜승 융감에게 술을 올리게 하다.
원각사(圓覺寺)에 사리(舍利)·서기(瑞氣)·우화(雨花) 등 여러 상서가 있었다 하여 백관이 진하(陳賀)하니, 교지를 내려 강도(强盜) 외의 죄는 용서하고, 범죄로 부처(付處)·안치(安置)되고 도형(徒刑)·유형(流刑)·정속(定屬)한 자는 죄의 경중을 헤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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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 도은이 원각사 탑을 구경하고자 하니 예조에 전지하여 공람하게하다.
도은(道誾) 등이 배사하고, 이어서 아뢰기를,
“승은 중국의 사찰을 두루 관람하여 보았는데, 듣건대 원각사(圓覺寺)의 탑이 천하에서 제일이라 하니, 원컨대 오늘 구경하고자 합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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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경 ․ 권각 ․ 이극돈 등을 일본 통신사로 삼다.
상당군 한명회(韓明澮)가 판결사(判決事) 김양경(金良璥)·행호군(行護軍) 권각(權恪)·집의(執義) 이극돈(李克墩)을 의망(擬望)하여 일본국통신사로 삼고, 간경도감사(刊經都監使) 최호(崔灝)·시강원문학(侍講院文學) 김계창(金季昌)·군기시첨정(軍器寺僉正) 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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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 부제학이 화재가 난 원각사 중수의 부당함을 아뢰다.
홍문관 부제학 안호(安瑚) 등이 와서 아뢰기를,
“신이 듣건대, 원각사(圓覺寺)가 불이 났는데 명하여 재목과 기와를 주어서 중수(重修)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신 등은 생각하기를, 세조대왕(世祖大王)께서 이 절을 큰 도시 가운데에 창설하신 것이 이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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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찬관 안호 ․ 검토관 민상안이 원각사 중수의 부당함을 아뢰다.
주강(晝講)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참찬관(參贊官) 안호(安瑚)가 아뢰기를,
“신 등이 어제 원각사(圓覺寺)에 재목과 기와를 주는 것이 적당하지 못함을 아뢰었던 바, 전교하시기를, ‘참작하겠다.’ 라고 하셨는데, 오늘은 윤허하지 아니 하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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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 부제학 안호 등이 원각사 중수의 명을 거두기를 아뢰다.
홍문관 부제학 안호(安瑚) 등이 차자를 올려 아뢰기를,
“원각사(圓覺寺)는 대도(大都) 가운데 있어서 치류(緇流)가 여염에 섞여 있으므로 그 풍속을 더럽히는 일을 다 말할 수 없는데, 이제 저절로 화재가 났으니, 어찌 천행이 아니겠습니까? 비록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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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캐 말을 무역하는 일과 원각사 중수에 대해 여러 신하들과 논의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 시독관 이승건(李承健)이 아뢰기를,
“원각사(圓覺寺)의 불난 곳을 국가에서 재목과 기와를 갖추어 주도록 하였으니, 이는 비록 선왕께서 창설하신 것이라고 하더라도 허물어지는 대로 따라 보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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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후서의 면포 2,500필을 해인사에 주지 말라 전교하다.
전교하기를,
“귀후서(歸厚署)의 면포 2,500필을 해인사(海印寺)에 주지 말라.”
하였다.
사신은 논한다. 임금이 본디부터 이단에 불혹하시어, 원각사(圓覺寺)의 재와(材瓦)와 해인사의 면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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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원정언 조구가 원각사의 수리를 중지할 것 등을 청하다.
사간원정언 조구(趙球)가 와서 아뢰기를,
“지금 듣건대, 선공감(繕工監) 관리가 군인을 거느리고 원각사(圓覺寺)를 수리한다고 합니다. 이 절은 조시 사이에 있어서 이미 옳지 못한데, 비록 헐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마땅히 수리해서는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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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간 김전 등이 원각사 수리를 중단할 것을 청하다.
사간원사간 김전(金琠) 등이 차자를 올리기를,
“…… 신 등이 또 듣건대, 요즘 선공감(繕工監)에 명하여 원각사를 수리한다고 하니, 모르는 사이에 팔뚝을 잡고서 놀라고 의혹하여, ‘전하의 착하고 밝으심으로 어찌 이같은 일이 있겠느냐?’ 고 여겼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