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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 사자가 오니 적국의 예로써 대우하기를 의논하고 선위하게 하다.
유구국 사자가 부산포(富山浦)에 이르렀으므로, 예조판서 강희맹(姜希孟)이 적국의 사자의 예로써 대우하기를 의논하니, 〈임금이〉 그대로 따르고, 호군(護軍) 이극돈(李克墩)에게 명하여 〈부산포에〉 가서 선위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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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경 ․ 권각 ․ 이극돈 등을 일본 통신사로 삼다.
상당군 한명회(韓明澮)가 판결사(判決事) 김양경(金良璥)·행호군(行護軍) 권각(權恪)·집의(執義) 이극돈(李克墩)을 의망(擬望)하여 일본국통신사로 삼고, 간경도감사(刊經都監使) 최호(崔灝)·시강원문학(侍講院文學) 김계창(金季昌)·군기시첨정(軍器寺僉正) 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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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사 이극돈 ․ 김백겸이 와서 복명하니 중국 조정에 대해 묻다.
정조사(正朝使) 이극돈(李克墩)․김백겸(金伯謙)이 와서 복명하였다. 임금이 인견하고 이르기를,
“중국 조정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
하니, 이극돈이 대답하기를,
“다른 일은 없었고 다만 성변(星變)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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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순찰사 홍응이 여러 도 내 여러 포의 보에 대해 서계를 올리다.
사도순찰사 홍응(洪應)이 서계하기를,
“제도의 제포(諸浦)의 보를 설치한 곳 가운데에서 전라도 장흥(長興) 회령포(會寧浦)의 보를 설치한 곳은 좌지(坐地)가 남향인데, 포백척(布帛尺)시축(尸祝)신주(神主)와 제문(祭文).으로 재면 둘레가 1,990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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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응이 전라도 ․ 경상도 백성의 신소에 대해 서계를 올리다.
홍응(洪應)이 또 전라도․경상도 백성의 신소(申訴)를 채택하여 서계하기를,
“1. 전라도 보성군(寶城郡) 백성의 장고(狀告)에 이르기를, ‘이 고을에는 옛 조양성(兆陽城)이 있는데, 지금은 무너진 데가 있기도 하나, 대개는 완전하고 견고합니다. 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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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을 옮겨 배설하는 일을 의논하다.
사량(蛇梁)을 옮겨 배설하는 일을 의논하였다. 한명회(韓明澮)․윤필상(尹弼商)․윤호(尹壕)는 의논하기를,
“사량진을 해도에 둔 것은 그 생각이 매우 원대하니, 번상하는 수군의 출입이 어렵다고 하여 쉽사리 육지에 옮겨 설치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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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의 왜료가 태반이나 부족함을 아뢰다.
상참(常參)을 받고 정사를 보았다. 호조참판 김승경(金升卿)이 아뢰기를,
“대간(臺諫)이 아뢴 것으로 연분등제(年分等第)를 다시 의논하였는데, 이른바 세금을 더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같은 지방에서도 곡식이 잘 익은 곳과 잘 익지 않은 곳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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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회 등이 각포에 성보를 쌓는 일의 편부를 의논하다.
승정원(承政院)에 전교하기를,
“만호인 수군은 물위에 오래 있게 하더라도 군기는 물위에 둘 수 없다. 이제 성을 쌓고자 하는데, 전일에 대사헌이 그것이 옳지 않다고 말하였으나, 성을 쌓는 것은 군기를 간수하기 위한 것이다. 영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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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제포의 축성을 계속하게 하다.
경연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영사 홍응(洪應)이 아뢰기를,
“신이 듣건대, 경상도 제포(薺浦)의 축성을 멈추라고 명하셨다 합니다마는, 신은 그 까닭을 모르겠습니다.”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이 일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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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관찰사의 치계 내용을 가지고 재상들과 의논하다.
이보다 앞서 전라도관찰사가 치계하기를,
“제주 사람으로 진상할 방물을 가지고 오던 자가 왜적에게 빼앗겼으니, 적변이 그칠 동안은 군사를 뽑아서 호위하여 바다를 건너게 하소서.”
하니, 명하여 의논한 재상들에게 보이도록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