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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흥부사 안사길을 왜객이 칼로 찔렀다고 거짓 고한 부사 이번을 파직시키다.
여흥부사(驪興府使) 안사길(安思吉)이 왜객과 서로 힐난하다가 왜객이 칼을 뽑아 자기를 찔렀다고 부사(府使) 이번(李蕃)에게 고하였다고 하며, 이번이 감사에게 보고하여 계문하였다. 의금부에 명하여 이를 국문하게 하니, 실상이 아니므로 명하여 이번을 파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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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납 경숙이 붕중에게 화친을 허락하지 말기를 청하다.
조강에 나아갔다. 헌납 경숙(慶俶)이 아뢰기를,
“붕중에게 화친을 허락함은 국가의 경중(輕重)이 관계되는 일이니, 가볍게 허락함은 불가합니다. ……”
하고, 지평(持平) 이번(李蕃)이 또한 ‘화친을 허락함이 불가하다.’ 는 것을 아뢰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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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유순정 등이 태평관에 모여 화친에 대해 의논하다.
좌의정 유순정(柳順汀) 등이 명을 듣고 태평관(太平館)에 모여 의논하였는데,유순정·송일(宋軼)·김응기(金應箕)·홍경주(洪景舟)·신윤무(辛允武)·정광세(鄭光世)·신용개(申用漑)·이점(李坫)·박열(朴說)·최한홍(崔漢洪)·이전(李㙉) 등이 의논드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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