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왜 평성태가 왜관을 옮겨 줄 것을 요청하며 왜관을 나온것 등에 대해 대신들과 논의하다.
차왜 평성태(平成太)가 관문을 함부로 나와 동래부에 왔다. 당초 예조가 대마도주에게 답한 서계에 관을 옮기는 것을 허가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평성태가 서계를 보고 나서 말하기를,
“우리들이 하락받지 못하면 결코 서계만 받고 돌아갈 수 없다. 장차 ...
-
동래 왜인이 창고지기를 상처 입힌 일을 의논하다.
차왜가 동래로 온 뒤로는 왜관의 왜인이 계속 오가며 조금도 꺼리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혹 문을 지키는 병졸이 꾸짖어 금하면 노하기도 하고 찬거리가 약소하면 노하기도 하여 손으로 때리지 않으면 대뜸 칼을 뽑기까지 하였다. 이달 17일에 왜관의 한 왜인이 어...
-
왜관에 불이 나자 쌀과 무명 등을 주다.
왜관에 불이 났다. 이달 16일 밤에 왜관에 불이 나서 부산첨사 이연정(李延禎)이 토병을 거느리고 가 구제하였으나, 바람이 거세고 왜관의 지붕도 다 볏집으로 덮었기 때문에 연향대청을 제외하고는 모두 번져 타버리고 왜선 7척과 의복·기구도 남김없이 죄다 없어...
-
부산첨사 이연정을 밀무역한 군관을 단속치 못한 죄로 공초하다.
부산첨사 이연정(李延禎)을 옥리에게 내렸다. 이에 앞서 부산진의 군관 정종필(丁宗弼)이 왜인들과 밀무역을 하다가 발각되었는데, 비국이 경내에 효시할 것을 청하면서 첨사도 잘 단속하지 못한 죄를 면키 어렵다고 하여 잡아다 문초할 것을 청하였는데 상이 따랐다....
-
부산부사 정석이 왜인이 거리낌이 없다는 것과 창고지기를 헤친 일을 치계하다.
차왜가 동래로 온 뒤로는 왜관의 왜인이 줄지어 오가며 조금도 꺼리는 것이 없었다. 혹 문을 지키는 병졸이 꾸짖어 금한다고 노하기도 하고 찬거리가 약소하다고 노하기도 하여, 손으로 때리지 않으면 대뜸 칼을 뽑기까지 하였다. 이달 17일에 왜관의 한 왜인이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