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세자가 왕자들이 사로잡힌 일을 행재소에 묻다.
왕세자가, 왕자들이 사로잡히고 정릉(靖陵)이 파헤쳐지는 변괴가 있었다는 말을 듣고서 형조판서 이헌국(李憲國)을 보내 행재소에 달려와 묻게 하였다.
-
경기좌도 관찰사 성영이 왜적이 선릉과 정릉을 파헤쳤다고 치계하다.
경기좌도관찰사 성영(成泳)이 치계하기를,
“왜적이 선릉(宣陵)과 정릉(靖陵)을 파헤쳐 재앙이 재궁(梓宮)재궁(梓宮)왕·왕비·왕세자 등의 시체를 넣던 관.에까지 미쳤으니 신하로서 차마 말할 수 없이 애통합니다.”
하니, 상이 정원에 분부하기를,...
-
예조가 왜적의 변고가 선릉 등에 미쳤다며 거애하기를 청하다.
예조가 아뢰기를,
“왜적의 변고가 선릉과 정릉의 재궁에까지 이르렀으니 성상께서는 즉시 백관을 거느리고 거애(擧哀)거애(擧哀)상제가 머리를 풀고 울기 시작함으로써 초상난 것을 이웃에 알리는 일. 발상(發喪).하셔야 합니다. 13일...
-
경기좌도 관찰사 성영이 선릉과 정릉의 변을 아뢰며 속히 경성을 수복하자고 치계하다.
경기좌도관찰사 성영(成泳)이 치계 하였다.
“지난겨울에 흉적이 태릉(泰陵)과 강릉(康陵)을 범하는 변고가 있었는데 이제 선릉(宣陵) · 정릉(靖陵)의 변고가 또 이와 같으니 온 나라의 신민들이 이 왜적과는 한 하늘 아래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중...
-
헌부가 선릉과 정릉의 변고에 변복하는 예를 다시 강정하라고 청하다.
헌부가 아뢰었다.
“예전에 신궁에 화재가 났을 때에 노나라 군신들은 3일 동안 곡을 하였습니다. 이때 신주를 옮겨 모시지 않고서 곡을 하였는데 선유들은 이를 지나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릉과 정릉 두 능의 변고는 신하로...
-
영의정 최흥원 등을 보내 선릉과 정릉을 봉심하게 하다.
영의정 최흥원(崔興源), 예조참의 이관(李灌), 오산군(烏山君) 이현(李鉉) 등을 보내어 선릉과 정릉을 봉심하게 하였다.
-
능침의 변고를 송경략에게 자문을 보내 보고하다.
왜적이 선릉과 정릉 두 능을 범한 사실을 송경략(宋經略)에게 자문을 보내어 보고하였는데,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하늘이 우리나라에 재앙을 내린 것을 뉘우치지 않아 큰 재앙이 계속되고 있으며 흉적들이 악한 마음으로 못된 짓을 하는 것은 갈수록...
-
성영이 보고한 선릉 등을 봉심한 결과 경략에게 적의 토벌을 청하는 자문을 올리다.
경기좌도관찰사 성영(成泳)이 치계하기를,
“선릉과 정릉을 봉심하니 선릉은 광중이 이미 비어 있고 정릉은 염습한 옷은 없어지고 옥체는 광중에 가로 놓여 있었습니다.”
하였는데, 상이 궐정에 나아가 백관을 거느리고 거애하였다. 이어 대신들에게 하...
-
대신이 능침의 변고를 맞아 개장도감을 설치하기를 청하다.
대신이 아뢰기를,
“선릉과 정릉의 변고는 참혹해서 차마 들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전일에는 범연히 능상의 변고로 생각해서 5일간 변복하였으나 지금은 개장하기 전이니 평상복으로 거처해서는 안 됩니다. 3일 동안 회곡하시고 백의를 ...
-
사간원이 산릉을 수호하지 못한 목사 이기빈의 나국과 감사 성영의 파직을 청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적변이 일어난 이후 각처의 지방관들은 모두 목숨을 아끼고 죽음을 피하는 것을 상책으로 삼을 뿐 군부의 어려움을 급하게 여긴 자가 있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으니 매우 한심스럽습니다. 이번에 선릉과 정릉의 변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