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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안신이 왜구를 막을 병선을 제조할 것을 상소하다.
병조 참의 박안신(朴安臣)이 상서하기를,
“나라를 위하는 도리는 오직 마땅히 지난 일을 거울삼아 뒷일을 염려하여, 그 장구히 다스려지고 오래 편안하기를 도모하는 데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왜도(倭島)와 심히 가까와서, 예전 삼국시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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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현전부교리 양성지가 올린 비변에 대한 열 가지 방책.
집현전부교리(集賢殿副校理) 양성지(梁誠之)가 비변(備邊)에 대한 열 가지 방책을 올렸는데, …… 여섯째에 이르기를,
“상보(城堡)를 수선하고 관방(關防)을 정할 것입니다. 대개 군진(郡鎭)이라는 것은 국가의 울타리이므로, 임금이 험한 곳에 성보를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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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직하는 순변사 이계동에게 교서를 내리다.
순변사 이계동(李季仝)이 하직하니 교서를 내리기를,
“하늘이 백성을 내매 욕심이 있는지라, 주인이 없으면 어지러우므로 스승과 관원을 두어서 서로 살고 서로 기르는 도를 가르치니, 대개 각기 그 천성과 생명을 온전히 하려는 것뿐이다. 만일 재물로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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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좌도 병마절도사 황형에게 유시하다.
상이 명하여 경상좌도 병마절도사 황형에게 유시하게 하였는데, 그 글은 이러하였다.
“전권으로 위임하여 성공하기를 권하는 것은 임금의 일이요, 법도에 어긋나지 않고 힘을 다하여 보답하는 것은 신하의 직분이다. 전권으로 맡기지 아니하고 책임 지우기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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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의 점마와 축성을 정지하다.
명하여, 경상도의 점마(點馬)와 성을 쌓는 일을 정지하였다. 흉년인 때문이다.
【사신은 논한다. 이 해에, 호남·영남이 가뭄과 황충으로 흉년이 들었으며 영남이 더욱 심했는데, 관찰사 송천희(宋千喜)가 힘을 다해서 진휼한 때문에, 백성이 떠돌거나 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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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부사 방윤을 개차하기를 간원이 건의하다.
대간이 전의 일을 논하여 네 번 아뢰었으나, 윤허하지 아니하였다. 간원이 또 아뢰기를,
“김해부사(金海府使) 방윤(方輪)은 비록 활 쏘고 말 달리는 재주는 있으나 본래 학식이 없습니다. 김해는 영남(嶺南)의 큰 고을로서 땅이 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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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관찰사 고형산이 조운과 수로에 관해 말하다.
강원도 관찰사 고형산(高荊山)이 상소하였는데, 대략 이러하였다.
“…… 구황할 방책을 조금도 늦출 수 없으나, 군수의 비축은 영동이 가장 시급한데, 하물며 왜적이 이미 영남(嶺南)을 어지럽혔으니 어느 때 영동에 도발할지 모르는데이겠습니까. 조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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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부가 설맹손 등의 죄를 가볍게 한 것을 간원이 논박하므로 사직을 청하다.
헌부가 합사하여 아뢰었다. …… 헌납 김양진(金揚震)은 전의 일을 논계하고, 또 아뢰기를,
“붕중(弸中)이 온 것은 오로지 화친을 청하기 위해서이니, 국가에서는 미리 의논하여 대처해야 됩니다. 대저 만사는 마땅히 깊이 생각하여 계획해야 하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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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이 붕중을 시켜 화친을 청하게 하다.
일본국왕이 대마도주에게 신칙하여 경오년 반란 때의 왜적(倭賊)을 베어, 붕중(弸中)을 시켜 머리를 함에 담아 와서 바치고 화친을 청하게 하였다. 처음에 홍문관(弘文館)이 상소하기를,
“웅천(熊川) 제포(薺浦)의 치욕을 아직 통쾌하게 씻지 못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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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에 나아가니 영경연사 윤개 등이 영 ․ 호남의 변방 방비에 관해 아뢰다.
상이 조강에 나아갔다. 영경연사 윤개(尹漑)가 아뢰기를,
“신이 경상도관찰사 권철(權轍)의 계본을 보니, 변방의 경계가 있는 듯하기에 비변사와 함께 의논하여 아뢰려고 합니다. 대개 섬 오랑캐의 말을 비록 그대로 믿을 수 없기는 하지만 또한 믿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