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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빈2019본 논문에서는 일제말기(1937년~1945년) 친일문학과 해방기 회고의 전략적 성격을 문인들의 ‘자기규정’과 ‘식민지적 정체성’을 통해 살펴보았다. 일제말기 친일문인들은 대중적 지도자나 사상가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제국일본과 조선 사이의 ‘번역자’로 살아왔다. 그러나 일제의 외부적 압력과 문인의 내부적 혼란이 극대화된 시점에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해방은 이들을 순식간에 민족의 죄인이자 평범한 인민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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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잉2015국문초록 일제말기 국민문학 연구는 아직까지 ‘암흑기 문학’이라는 선입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이 논문은 제국과의 간극을 확인하고 민족 입장을 명확히 해 나간다는 국민문학의 경로를 추적함으로써 민족 정체성 정립에 있어서 국민문학의 위상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이럴 때 동시기의 타이완 황민문학은 유용한 참고대상이 된다. 그러나 비록 강제적으로 부여받은 동화(同化, assimil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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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영2012동아시아 문화연구조선문인협회 가담 이후 이석훈은 문예동원의 일환으로 지방 문인순회강연, 부여신궁 조영 근로봉사, 내지 성지순례, 만주 개척촌 시찰 등 조선, 일본, 만주 지역을 이동하는 한편, 그러한 이동의 체험을 문학작품화하면서 제국주의 이데올로기 자장 안에서 새로운 ``자기``를 구축하기 위한 지난한 과정을 겪었다. 그의 이러한 이동은 단순히 제국의 권역 내 지리적 이동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제국-식민지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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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희영2011한국의 근대는 일본 제국주의 세력하에 편입되어 나라를 잃고 모국어를 통제 당하던 혼돈의 시대였다. 독립된 민족국가에서 식민지로 전락하고, 조선인은 제국의 식민지인이자 이등국민으로 자리매김 되어졌다. 특히 식민지 말기 일제는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 등을 일으키고 이를 합리화하기 위해 ‘서양’에 대립되는 ‘동양’을 강조하며 아시아를 ‘동양’이라는 키워드로 묶는 ‘대동아 공영 권’을 내 세우게 된다. 일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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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2008한국문학연구이 논문은 서정주에 관한 친일문학 비판과 기존 친일문학 연구의 문제점에 대한 연구사적 검토를 통해, 친일문학 연구의 새로운 관점과 태도를 모색하기 위한 논문이다. 우선 기존 친일문학 연구가 지닌 문제점은 대략 두 가지 점에서 논의될 수 있다. 첫 번째는 '협력과 저항'이라는 이분법적 구분과 민족주의 담론을 벗어나지 못한 단순 논리를 그 분류기준으로 삼는 경우, 두 번째는 친일문학의 근본적인 성격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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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2008서강인문논총이 논문은 이중어 공간이라 부를 수 있는 1940년대 전반기의 문학을, 조선에서 발행된 일본어 문예지 『국민문학』 과 그 주재자인 최재서의 문화 자본인 경성제국대학 영어영문학과에 대한 검토를 통해 한국 근대문학사에 다시 위치 짓고자 한다. 그 동안 일제 말기의 문학은 민족문학사의 입장에서 보아 일본어 글쓰기가 중심이 된 암흑기 문학, 혹은 친일 문학이라 규정해 왔으나, ‘민족’과 ‘문학’의 입장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