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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모2013한국근대문학연구1930년대 유도순은 일본콜럼비아축음기주식회사 전속 작사자로서 주목할 만한 신민요 작품들을 발표했다. 그 작품들은 대체로 향토의 산하와 인정이 환기하는 생활의 생명력을 재현한 것으로서, 당시 유행가요 청취 대중은 물론 음반업계로부터 환영받았다. 유도순은 일찍이 『동아일보』와 『조선문단』을 통해 시인으로 등장했으나, 공변된 이념에 시적 발화의 정당성을 두는 문학계의 분위기와 다소 소원한 위치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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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혁2012한민족문화연구1930년대 이후 문단에 등장한 ``향토`` 담론은 고향(native land)이라는 ``순수 공간``을 상상적으로 구축하려고 했다. 이는 식민지 근대성이 초래하는 혼종성과 구조적 갈등을 은폐하는 성격이 있었다. 초기 김조규 시 역시 고향을 재구성하는 양상을 보여주었지만 그는 고향을 향토성이 파괴된 공간으로 드러냈다. 이러한 폭로는 식민 권력의 착취적성격을 비판한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었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