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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비인현에 왜적 50여척이 침입하다.
충청관찰사 정진(鄭津)이 비보하기를,
“본월 초5일 새벽에 왜적의 배 50여척이 돌연 비인현(庇仁縣) 도두음곶이[都豆音串]에 이르러, 우리 병선을 에워싸고 불살라서, 연기가 자욱하게 끼어 서로를 분별하지 못할 지경이다.”
하니, 상왕이 곧 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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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을 방비하지 못한 충청 좌도도만호 김성길이 참형당하다.
충청 좌도도만호(左道都萬戶) 김성길(金成吉)이 참형 당하였다. 처음에 전라도감사가 왜적이 경내를 지나간다 하여 빨리 알렸으나, 성길은 알고도 방비하지 아니하다가 패하기에 이르렀으니, 체복사(體覆使)가 벤 것이었다. 후에 해주 목사 박영이 한 왜인을 사로잡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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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득홍 ․ 평도전 등이 백령도에서 왜구를 협공하여 공을 세우다.
박영(朴齡)·성달생(成達生)들이 급히 보고하기를,
“윤득홍(尹得洪)·평도전들이 처치사(處置使)와 더불어 백령도(白翎島)에 이 달 18일 미시(未時)까지 모이어 협공할 것을 기약하여, 득홍이 병선 2척으로 먼저 백령도에 이르렀다가, 적선 2척을 만나서 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