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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주 평의진이 동래에 서신을 보내 중국에서 오삼계 등이 반란을 일으킨 것을 알리다.
대마도태수 평의진(平義眞)의 서신이 왔다. 그 편지의 겉봉에 큰 글씨로 두 줄을 쓰기를 ‘화융(華戎)의 병사와 인양(隣壤)의 안부를 물으려고 예부대인에게 올립니다.’ 하였다. 그 편지의 대략에 말하기를,
“명나라 옛 신하 오삼계(吳三桂)가 선제(先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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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정사 이필 등을 인견하고 왜인을 닮은 유구국 사신이 청나라에 왔었던 것 등에 대해 듣다.
사은정사 창성군 이필(李佖)·부사 윤계(尹堦)·서장관 이삼석(李三錫)이 청국에서 돌아왔다. 임금이 인견하여 그곳의 소식을 물으니, 윤계가 말하기를,
“그 나라에는 변이가 많은데, 지진이 특별히 심하여 성곽·궁실이 무너지기까지 하였고, 다섯 용이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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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정 김석주가 변고를 대비해 대흥산성을 견고하게 하며, 승병을 양성할 것을 아뢰다.
주강에 나아갔다. 우의정 김석주(金錫冑)가 새로 청국으로부터 돌아와 저들 국중의 실정과 형세를 나아가 아뢰기를,
“지난날 청주(淸主)가 친히 군사를 거느리고 나가서 대주(代州)를 순행한 것은 그 뜻이 대개 서쪽의 달자(撻子)를 염려한 것인데, 순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