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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이집이 요즘 상고들이 왜관에 등여 보내는 인삼을 조절하는 일이 없다고 아뢰다.
임금이 대신과 비국당상을 인견하였다. …… 좌의정 이집(李㙫)은 ‘상고들이 왜관에 들여보내는 인삼의 정수는 본래 7백 근이었는데 요즈음에는 조절하는 일이 없다.’ 고 아뢰니, 임금이 말하기를,
“최초의 정식에 의하여 7백 근을 들여 보내도록 허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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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돈녕부사 김재로가 왜차에 관해 계품하다.
임금이 대신과 비국당상을 인견하였다. 좌의정 서명균(徐命均)이 말하기를,
“약방에서 상으로 물건을 받은 것이 너무 지나칩니다. 청컨대 억제하여 줄이도록 하소서.”
하니, 임금이 말하기를,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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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정 송인명이 표류해 온 왜인들을 바람이 가라앉기를 기다려 돌려 보낼 것을 청하다.
임금이 대신과 비국당상을 인견하였다. 우의정 송인명(宋寅明)이 말하기를,
“부산첨사 정양빈(鄭暘賓)은 무신년 영읍에 있었을 적에 죄를 지었는데, 이번의 재배(除拜)는 너무 갑작스럽다는 것을 면치 못할 것 같습니다.”
하고, 좌의정 김재로(金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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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김재로가 임진왜란 때 절개를 지키다가 죽은 조종도에게 시호를 내릴 것을 청하다.
임금이 대신과 비국당상을 인견하였다. …… 김재로(金在魯)가 또 청하기를,
“갑자사화 때의 명현인 조위·박한주(朴漢柱)와 임진왜란 때 절개를 지키다가 죽은 조종도(趙宗道)에게도 시호를 내려야 하니, 기일을 정하여 전랑을 보내소서.”
하고,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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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김재로가 왜인의 서계에 선조의 구휘를 범한 것에 대하여 아뢰다.
임금이 대신과 비국당상을 인견하였다. …… 왜인의 서계에 선조의 구휘를 범한 것이 있었는데, 김재로(金在魯)가 말하기를,
“천계 이후의 서계에서 여러 번 이를 범하여 왔었는데도 쟁집하지 말라는 조령이 있었던 것은 초휘는 정휘보다 다르다는 것에 연유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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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주 유생 이정저 등이 태조가 왜적을 추격하여 승첩한 동정에 비석을 세울 것을 청하다.
해주의 유생 이정저(李正著) 등이 상소하여 태조가 왜적을 추격하여 승첩한 곳인 해주의 동정에 비석을 세워 그 공렬을 칭송하게 할 것과 선조의 주필당과 원종의 잠저와 인조가 탄강하신 터에 편액을 내리고 궁을 건립하게 할 것을 청하였다. 임금이 이를 대신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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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관에서 잠상 대한 효시법의 적용을 엄하게 하도록 하다.
임금이 차대를 행하였다. 찬집청의 당상들이 ≪속전(續典)≫의 율명을 품정하였다. 영의정 김재로(金在魯)가 말하기를,
“연행과 왜관에서 잠상하는 사람은 효시한다는 것이 근년에 정한 형률인데, 고율에서는 이것이 전가사변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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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납미 1천 5백곡을 팔아서 사사로이 나누어 쓴 동래의 공목감관 전우장을 효시하다.
…… 임금이 명하여 전 동래부사 정이검(鄭履儉)을 잡아와서 심문하게 하였는데, 정이검의 비장이 공목감관 전우장(田雨章)·김윤하(金潤河)·박태석(朴泰碩) 등과 함께 몰래 각 고을의 하납미 1천 5백 곡을 팔아서 전 6천 민과 교환하여 사사로이 스스로 나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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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이 동래의 전우장에 대한 조사를 늦게 등보한 동래부사 김한철의 처단을 복주하다.
대신과 비국당상을 인견하였다. ‘동래의 전우장(田雨章)을 조사하라는 사건에 대하여 동래부사 김한철(金漢喆)이 영문에 보고하지 않고 직접 자신이 처단하였다는 것을 봉계한 뒤에 늦게서야 비로소 등보하였으니, 변신이 제멋대로 한 것은 변방의 사정을 엄하게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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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왜가 왜관에 장기체류하는 폐단를 논하다.
임금이 대신과 비국당상을 인견하였다.
…… 김재로(金在魯)가 말하기를,
“동래의 차왜가 관소에 머뭇거리며 본국에 돌아갈 의향이 없습니다. 변신이 비록 음식 제공을 거두기를 청하려고 하나, 역시 책망을 들을까 두려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