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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감사가 장사 왜인의 내이포 정박을 금지케 한 사실을 보고하다.
경상도감사가 보고하기를,
“대마주의 장사하는 왜인 다라삼보라(多羅三甫羅) 등 9명과 나예(羅曳) 등 9명, 표시라(表時羅) 등 10명이 타고 온 배 4척이 부산포(富山浦)에 이르러 정박하였는데, 무역하는 사람들이 없으므로 내이포(乃而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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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의 정사 중 수령이 유황 공납에 대해 예조에 서간을 올리다.
원성(源省)의 정사 중 수령(秀嶺)이 사관에 있으면서 예조에 서간을 올려 말하기를,
“전날에 차사원이 집사의 명으로 3가지 품질의 유황을 가지고 와서 말하기를, ‘이 품질에 비하여 상중에 해당되는 것은 수장할 것이요, 아래에 해당하는 것은 제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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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감사가 왜객 접대 위해 공급물품을 운반하는 폐단에 대해 건의하다.
경상도감사가 계하기를,
“왜객에게 〈물자를〉 지급 접대하는 각 고을들은 비록 농사철을 당한다 하더라도, 객인이 오면 임시하여 지응하려고 운수하는 미면(米麵)과 잡물이 2·30바리의 많은 수량에 이르러, 그 폐단이 적지 아니하니, 청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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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회례사 박안신과 이예를 내전에 불러 접견하다.
일본국 회례사 상호군 박안신(朴安臣)과 부사 대호군 이예(李藝)가 복명하였는데, 임금이 내전에 불러 들여 접견하였다. 안신이 계하기를,
“신 등이 처음에 적간관(赤間關)에 이르자 규주(圭籌)가 국서를 등사하여 급히 어소(御所)에 보고하였는데, 5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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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포와 부산포 이외에 울산의 염포에서도 무역을 허가하기로 하다.
대마도의 좌위문대랑(左衛門大郞)이 삼미삼보라(三未三甫羅)를 보내어 내조하여 예조에 글월을 올리기를,
“우리 섬에는 토지가 없사오니 거제도(巨濟島)에 있는 농토 한 자리를 주어 사람들로 하여금 농사를 지어서 생활을 유지하게 하여 주시고, 상선(商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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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도의 좌위문대랑이 부산포에서의 조선을 청하면서 유황을 바치므로 허락하다.
대마도의 좌위문대랑(左衛門大郞)이 객인을 보내어 면포와 마포 등의 하사를 치사하고, 겸하여 부산포에서의 조선(造船)을 청하고는 유황 2,000근을 바치므로, 정포 65필과 조미 20석을 답례로 하사하고, 명하여 조선의 청을 들어주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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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자식을 찾아 온 대마도의 왜녀 아마이소를 가족과 함께 거주하게 하다.
예조에서 경상도감사의 관문에 의거하여 계하기를,
“지금 나온 대마도의 왜녀 아마이소(阿磨而所)가 말하되, ‘아들 삼미삼보라(三味三甫羅)와 딸 감인주(甘因珠)와 남편 고라시라(古羅時羅)가 기해년에 장사를 하려고 와서 부산포에 정박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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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위문대랑이 고기잡이를 고성의 구라량까지 허가할 것을 청하고 토물을 바치다.
좌위문대랑(左衛門大郞)이 사람을 시켜 예조에 서신을 올렸는데, 그 서신에
“본도에 거주하는 왕관인(王官人)이란 자가 연달아 귀국의 변경을 침해하므로, 내가 도주에게 알려서 본인 부자 3사람을 목 베어 뒷사람을 징계했습니다. 또 물건을 매매하고 고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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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좌위문대랑 등이 동과 철을 가지고 와서 무역하기를 청하다.
호조에게 경상도감사의 관문(關文)에 의거하여 계하기를,
“일본의 좌위문대랑(左衛門大郞)·평만경(平滿景)·종금(宗金)이 사람을 보내어 사사로이 동과 철 28,000근을 가지고 와서 내이포 ․ 부산포의 두 포에 정박하고는 면주 2,800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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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감사가 왜어 공부의 진흥책을 아뢰다.
경상도감사가 아뢰기를,
“이제 왜어(倭語) 공부를 시키는 문제로 김해(金海) ․ 양산(梁山) ․ 동래(東萊) 등 지방과 내이(乃而)·부산(富山) 등 포에 조사하여 본즉, 모두 이르기를 ‘만일 각기 제 고을에 모아서 가르친다면 여러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