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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차왜가 왜관에 머물면서 우리의 사정을 탐지할지도 모르니, 경계를 각별히 하라고 이르다.상이 대신과 비국 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왜구는 목숨을 가볍게 여기고 싸움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성질이 본래 교활하고 사특하다. 우리나라가 추악한 오랑캐에게 굴욕당한 사실을 알고 반드시 능멸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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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경상감사 이경증에게 왜정을 물으니, 이경증이 우려하지 않는다고 하다.경상감사 이경증(李景曾)이 하직 인사를 하니, 상이 불러보고 이르기를, “경은 왜정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니, 경증이 아뢰기를, “신이 전에 김세렴(金世濂)을 만났는데, 그 또한 깊이 우려하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