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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저지른 폐단을 밀고하라는 경리 양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다.
접대도감이 아뢰기를,
“방금 경리가 침방에서 좌우를 물리고 통사 전원을 불러 앞으로 나오도록 하며 말하기를 ‘이곳의 수토가 어떠한가? 이배신(李陪臣)의 병세는 지금은 또 어떠한가? 나도 기력이 편치 못하고 아문에도 편치 못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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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판서 이덕형이 왜적의 간첩을 잡아 심문한 내용을 보고하다.
경리접반사 이조판서 이덕형(李德馨)이 장계를 올렸다.
“총병(吳總兵)이 왜적의 간첩을 사로잡았는데 경리가 잡아다가 직접 물으니, 그가 ‘지난날 왜적들이 도산의 왜병을 구원한 것은 진짜 왜인이 아니라, 이는 고려인 수천 명이 왜인 수백 명과 협동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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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올린 주본에 마제독이 오해한 구절이 있어 돌아가겠다고 하다.
정원이 마제독(麻提督)의 접반사 장운익(張雲翼)의 말로 아뢰기를,
“오늘 이른 새벽에 승문원 관원이 우리나라의 주고를 소신에게 체급하여 제독에게 정람하게 하였습니다. 장관이 예를 마치기를 기다려 조사하여 정납하니, 제독이 즉시 당에 앉아 신과 표정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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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접반사 이덕형이 중국 장수들이 군량 확보에 등한한 조선을 비방한다고 아뢰다.
경리접반사 이덕형(李德馨)이 아뢰기를,
“영남의 군량이 고갈된 민박한 정상을 이미 누차에 걸쳐 경리에게 직접 말하였으므로 경리도 그 사정을 알고 있을 터인데, 경리와 군문·어사·안찰이 상의했다는 말을 들어보면 그들 말이 ‘조선에서는 비록 식량이 고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