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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격을 접견하여 적의 형세 등에 대하여 문답하다.
상이 남별궁에 나아가 진유격(陳遊擊)을 만나 보았다.
【사신은 논한다. 이 별궁은 소공주의 집이었는데 그 뒤에 국적으로 환속되었다. 계미 연간에 궁실을 크게 지어 사치를 극도로 하여 법도 없이 참월하였다. 이 집은 왕자 의안군(義安君)에게 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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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과 적중의 사정 ․ 정사가 탈출한 곡절 ․ 지방의 동향 등에 대하여 이야기하다.
부천사의 접반사인 우참찬 이항복(李恒福)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판서가 국사로 인해서 갖은 고초를 다 겪는구나. 무슨 일로 올라왔는가?”
하니, 항복이 아뢰기를,
“변방의 사정을 조정이 혹시 다 알지 못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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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김응남이 김명원과 함께 진유격을 만나 나눈 대화내용을 아뢰다.
좌의정 김응남(金應南)이 아뢰었다.
“신과 김명원(金命元)이 진유격(陳遊擊)을 보러 가서 말하기를 ‘국왕은 기후가 편찮아서 지금 침을 맞는 중이므로 접견하는 예를 행하지 못하는 것을 지극히 미안하게 여겨 우리를 시켜 문안하게 하였다.’ 하고,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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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부원군 윤근수가 왜적 침입에 대한 대비책을 아뢰다.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가 아뢰기를,
“신이 황신(黃愼)의 장계 가운데에 있는 사연을 보고 마음이 아파서 가슴을 치며 스스로 안정하지 못하였습니다. 이것이 어찌 임금이 근심하면 신하가 욕되고 임금이 욕되면 신하가 죽는다는 경우에 그칠 뿐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