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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이 일광산 사당이 준공되자, 왜차가 와서 편액과 시문을 청하다.
일본국의 일광산 사당이 준공되자, 왜차가 와서 편액과 시문을 청하므로 조정이 허락하였다. 전에 도주 평의성(平義成)이 평행성(平幸成)평행성(平幸成)평의성의 시종 신하.을 보내 말하기를,
“일광산에 가강(家康)의 묘당이 있으므로 그 묘당 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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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비국 당상에게 왜차가 온 의도를 묻다.
상이 비국 당상을 인견하고 묻기를,
“왜차가 온 것은 특별한 의도는 없겠는가?”
하니, 영의정 이성구(李聖求)가 아뢰기를,
“왜인은 교활하여 그 속사정을 헤아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그가 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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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정 심기원이 일본에 사신을 보낸다는 뜻을 심양에 어떻게 이자할 것이지에 대해 아뢰다.
상이 대신과 비국의 당상을 인견하였는데 헌부와 옥당의 장관도 입시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어제의 천변은 매우 참혹하였는데 장차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하고, 또 이르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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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조가 일광산 치제에 미두와 면포도 보내줄 것을 청하다.
호조가 아뢰기를,
“왜인이 ‘일광산 치제 때 쓸 물건은 귀국의 규례대로 하라.’ 고 하였으니, 마땅히 우리나라의 제의로 준비해야겠으나 그 나라의 풍속은 육물을 안 쓰고 소찬만을 쓰며 게다가 사찰에서 사는 승려 가운데 반드시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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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국이 어필을 일광산에 가지고 갈 때 필요한 의장과 그 외의 절목에 관하여 아뢰다.
비국이 아뢰기를,
“등차의 별록을 상고해 보니 요구 조항이 40여 건이나 되었습니다. 그중에 ‘전에 받은 어필을 강호에 머물려 두었다. 사신이 그곳에 당도하여서는 마땅히 받들고 일광산으로 가야 하는데 의장이 없을 수 없으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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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일본에서 질문에 답할 내용들을 사실대로 말하게 하다.
통신상사 윤순지(尹順之), 부사 조경(趙絅), 종사관 신유(申濡)가 조정을 떠날 때 상이 그들을 불러 보았다. 순지가 나아가 아뢰기를,
“저들이 만약 동궁이 나왔는지의 여부를 묻는다면 신하된 자로서 모른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 어떻게 처리해야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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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가 왜차가 일광산의 불사에 쓸 향로의 명문의 양식에 관한 서계를 가져왔다고 치계하다.
동래부사(東萊府使) 윤문거(尹文擧)가 치계하기를,
“왜차가 도주의 서계를 가지고 왔는데, 대개 일광산(日光山)의 불사(佛事)에 쓸 향로 따위 물건을 주조해 달라는 것입니다. 또 향로의 명문 양식을 보면 ‘조선이 주조한 모물(某物)을 모소(某所)에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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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임의백 등이 차왜 등성방이 신사를 청하러 나왔다는 것 등을 치계하다.
동래부사(東萊府使) 임의백(任義伯)과 접위관인 경상도사 안후직(安後稷)이 치계하기를,
“차왜 등성방(藤成方)이 말하기를 ‘내가 이제 나온 것은 오로지 신사를 청하러 온 것인데, 도주가 나에게 말하기를 「이번 신사는 전일과 달라서 반드시 풍도가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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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사신을 보내어 등롱의 주조와 일광산의 명을 청하다.
일본이 사신을 보내어 등롱의 주조를 요청하고. 또 일광산(日光山)의 명(銘)을 청하니 대제학 채유후(蔡裕後)에게 명하여 그 명을 짓게 하고, 판서 오준(吳竣)에게 명하여 써서 보내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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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가는 통신사와 일본이 바라는 물품 등에 대해 대신들과 논의하다.
동래부사(東萊府使)가 치계하기를,
“왜선이 와서 말하기를, ‘통신사행의 절목을 강호에서 보내어 왔는데, 거기에 「관백(關白)이 미처 일광산(日光山)에 가 뵙지 않았는데, 다른 나라의 사신이 먼저 분향하는 것은 미안하니, 일광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