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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발생한 왜관의 수리를 청하다.
차대를 하였다. …… 종수(鍾秀)가 아뢰기를,
“종전에는 왜관에 화재가 발생하면 매번 6~7년이 지난 뒤에야 고쳐 짓도록 허락하였습니다. 금번에 왜관에 화재가 발생한 후에 관왜들이 스스로 말하기를 ‘불을 조심하지 않은 죄를 이미 도주에게서 처결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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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왜 등이 통신사의 일을 허락하지 않자 관왜를 거느리고 나와 초량에 이르르다.
차대하였다. 좌의정 이시수(李時秀)가 아뢰기를,
“동래부사 오한원(吳翰源)의 장계에 이르기를, ‘차왜 등이 통신사의 일을 허락하지 아니함으로 인해 딱한 정상을 가서 호소하려 한다고 핑계대면서 관왜를 많이 거느리고 함부로 설치된 문을 나와 초량(草梁)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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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 김재찬이 부특송사선, 고환차왜, 재판왜 등 여러가지 폐단을 제거할 것을 청하다.
차대하였다. 좌의정 김재찬(金載瓚)이 아뢰기를,
“역관을 보내어 바다를 건너가게 하는 것은 관백(關白)의 지부와 도주의 정위를 탐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들의 허실과 진위를 분명히 안 연후에 통신사를 들여보내야 합니다. 통신사의 사행이 있은 지가 이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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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이규현이 대마도의 민가 3천여 호가 불탔다고 치계하다.
동래부사 이규현(李奎鉉)이 대마도의 민가 3천여 호가 불탔다고 치계하였다. 뒤에 관왜의 요청으로 인하여 이듬해에 들여보낼 공작미를 당년에 다 주어 조정에서 재앙을 구제하고 이웃을 돕는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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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국이 왜관의 소통사 배말돈이 관수왜 송정구치에게 살해되자 처벌할 것을 아뢰다.
왜관의 소통사 배말돈(裵末敦)이 관수왜 송정구치(松井龜治)라는 놈의 칼에 찔렸는데, 이로 인하여 죽었다. 경상감사 정기선(鄭基善)이 이로써 장달하여 이르기를,
“흉악을 행한 관왜를 반드시 상명시킨 연후에야 국가의 위신이 신장될 수 있으니, 청컨대 관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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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왜의 접대를 약조대로 하도록 청하다.
임금이 희정당에 나아가 대신과 비국당상을 인견하였다. 우의정 조인영(趙寅永)이 아뢰기를,
“도왜의 접대에는 본디 약조가 있으므로 털끝만큼이라도 어기는 것은 마땅하지 못한데, 연전에 대찰의 서계를 아뢴 것은 매우 외람됩니다. 그러므로 그때에 당해 수령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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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승이 영등포 첨사 김광진의 일을 의논하다.
영의정 윤은보(尹殷輔)와 우의정 윤인경(尹仁鏡)이 의논드리기를, ……
“…… 요즘 제포에서 정박하고 있는 왜노들도 감사함을 알고 있을 것인데도 여염에 출입하여 물품의 판매를 자행하면서 진장의 금령을 일체 어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번에 우리 배가 치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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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원에서 송거의 추국에 대해 아뢰다.
간원이 아뢰기를,
“왜노가 함부로 방자한 지는 오래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변방의 백성을 살해하고 변장을 해치는 등 근래에 들어 더욱 심합니다. 그러나 변장들은 잘 보전하고 있다가 체임되어 돌아갈 계책만을 품고 으레 그들의 범행을 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