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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 송응순이 구의강을 출사시키고 여우길과 황정철은 체차시키자고 아뢰다.
지평 송응순(宋応洵)이 와서 아뢰기를,
“흉적이 경내에 있고 큰 원수를 갚지도 못했으니, 지금은 바로 임금이 치욕을 당하면 신하는 죽어야 한다는 때입니다. 그러므로 대소 신료들은 피눈물을 흘리면서 한결같이 괴로워하기에도 겨를이 없어야 할텐데, 어찌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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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기로 도주한 왜인을 경계하고 도성을 수비하도록 정원에 전교하다.
비망기로 정원에 전교하기를,
“도주한 왜인은 어느 곳에서 온 자인가? 오늘 초기 가운데 ‘처자가 상국에 있으니 데리고 와야 된다.’ 고 한 말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해사에 묻고 살펴서 아뢰도록 하라. 지난해 10월 중 마제독(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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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독과 동병의 시기, 활 ․ 화살 ․ 전마 ․ 포수 조달, 진도독의 전과에 대해 이야기하다.
상이 마제독(麻提督)을 그의 처소에서 접견하였다. 제독이 말하기를,
“내가 다른 장수들과 기밀 사항을 상의하였는데, 의견이 같지 않으므로 못내 고민스럽습니다.”
하니, 상이 말하기를,
“자세히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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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가 군대의 허술함을 아뢰다.
병조가 아뢰기를,
“남쪽 변방의 일이 이 지경에 이르자 온 나라가 당황하여 비참한 상황을 차마 말할 수 없습니다. 도원수 권율(権慄)은 현재 전진에 있으면서 일을 해보려고 하니 군사 5백명을 모집하여 내려 보내는 것이 타당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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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망기로 군사를 보충하라고 정원에 전교하다.
비망기로 정원에 전교하였다.
“전일 평안도의 군사를 징발하여 남쪽으로 내려보내기를 계청하였을 때 내가 굳이 한 말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 장계를 보니 매우 우려된다. 우리나라는 모든 일에 있어서 항상 예비책을 도모하지 않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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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진제독의 아문에 거둥하다.
상이 진제독(陳提督)의 아문에 거둥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이제 3만의 병력을 남겨 두려고 한다면 어떻게 대답해야겠는가? 그리고 수륙병을 얼마나 남겨 둬야 하느냐고 하면 또한 어떻게 대답해야겠는가?”
하니, 이덕형(李徳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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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감사 윤승훈이 기밀에 대하여 비밀히 아뢰다.
6407. 함경감사 윤승훈이 기밀에 대하여 비밀히 아뢰다.
함경감사 윤승훈(尹承勳)이 비밀히 아뢰기를,
“신이 용렬하여 본디 재략이 모자란데 뜻밖에 이 중임을 받았습니다. 북방의 요지에 전혀 당치 않으며 게다가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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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역적의 연좌인에 대한 공사에 대해 아뢰다.
6408. 비변사가 역적의 연좌인에 대한 공사에 대해 아뢰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역적의 연좌인에 대한 공사는 정유재란 때 본사의 문서를 다 평안도로 보냈기 때문에 금부의 문서를 가져다 상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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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 만세덕을 통해 세자 책봉을 빨리 내려줄 것을 청하다.
6579. 경리 만세덕을 통해 세자 책봉을 빨리 내려줄 것을 청하다.
경리 만세덕(萬世徳)에게 이자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조선국왕은 소국이 소원하는 것을 조정에 전주하여 세자를 책봉함으로써 국본을 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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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국 등이 경리 만세덕에게 세자 책봉을 위해 중국 조정에 아뢰어 줄 것을 청하다.
6580. 이헌국 등이 경리 만세덕에게 세자 책봉을 위해 중국 조정에 아뢰어 줄 것을 청하다.
의정부 우의정 이헌국(李憲国) 등이 경리 만세덕(萬世徳)에게 정문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소방의 정원을 갖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