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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귤을 경략에게 보내라고 전교하다.
상이 정원에 전교하였다.
“경략이 전에 ‘이 뒤로는 선물을 보내지 말라.’ 고 해서 그동안 선물을 보내지 못하였다. 제주도에서 청귤이 도착했으니, 윤근수(尹根壽)를 불러 경략에게 드리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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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과 송유진 역옥에 대한 일을 논의하다.
유성룡(柳成龍)이 아뢰기를,
“이산겸(李山謙)이 의병장이 되었을 적에 민간에서는 ‘병졸만 모아 놓고 왜적을 토벌하지는 않는다.’ 고 많이 말들을 했는데, 일이 매우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이번 이 옥사는 두서를 잡지 못해 날짜만 끌고 지체되니 미안한 듯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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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신을 파견하여 시세가 급박함을 알리게 하고 유총병의 철병 문제를 아뢰다.
진시에 상이 대신과 비변사 유사당상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주청은 막중한 일인데 다만 벼슬이 낮은 관원만 보내는 것은 온당치 않으니 대신을 가함하여 파송하는 것이 마땅하다. 옛날 조(趙)나라가 위급할 때 평원군(平原君)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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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근수 등과 중국에 양식, 군사 원조를 요청하는 일을 의논하다.
상이 주청상사인 해평부원군 윤근수(尹根壽)와 부사인 행상호군 최입(崔岦)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경들은 가서 주선을 잘하여 성사하고 돌아오라.”
하니, 근수가 아뢰기를,
“최입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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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홍이상이 투항한 왜인에 대한 처리 등에 대하여 아뢰다.
경상도 관찰사 홍이상(洪履祥)이 아뢰기를,【11월 5일에 성첩하였다.】
“항왜의 처치에 대한 일은 가장 소홀하게 다루어서는 안 되는 일인데, 근자에 도내 각 장수들이 처치하는 것을 보면 매우 우려됩니다. 당초 그들을 유인해 왔을 때에는 극도로 후대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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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동병하여 전라․제주를 유린할 것이라는 내용의 비밀장계가 오다.
경상우도병사 김응서(金應瑞)의 비밀장계가 왔다.【그 대략은 정승헌(鄭承憲)이 왜장 풍무수(豊茂守)와 문답한 왜의 정세에 대한 일로 관백(關白)이 50만의 군대를 일으키면서 우선 30만의 군사를 먼저 내보내 전라도·제주도 등을 유린하고, 의령(宜寧)·경주의 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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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라가 전라 ․ 충청 ․ 경상 ․ 제주를 침략할 계획과 목적 등을 알리다.
경상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치계하기를,
“이달 6일에 요시라(要時羅)가 의령(宜寧)으로 나와 신을 만나자고 하기에, 신이 7일에 산성에서 내려가 그가 온 까닭을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답하였습니다. ‘평조신(平調信)이 2일 부산에 도착하였는데 그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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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수 권율이 왜적의 재침략 계획과 목적 ․ 방비에 관한 풍무수의 말을 보고하다.
도원수 권율(權慄)이 치계하기를,
“경상우병사 김응서(金應瑞)가 치보하기를 ‘전일 죽도의 왜장 풍무수(豊茂守)가 죽도를 치겠다는 말로 재삼 공갈하기에 그 사실 여부를 탐지하고자 하여 정승헌(鄭承憲)을 다시 들여보내면서 수작할 말을 가르쳐 주었는데,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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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체찰사 부사 한응인이 영광의 유생 이홍종이 보고 들은 바를 보고하다.
10월 5일에 도체찰사 부사 한응인(韓應寅)이 장계하기를,
“영광(靈光)에서 피난해 온 유생 이홍종(李洪種) 등의 선척이 충청도 수영 앞 포구에 정박했으므로 수로의 왜적 형세를 물었더니, 홍종의 말 중에 ‘항해 중 올라오는 포작인(鮑作人)을 연이어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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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가 말 수급을 염려하고 사목을 알려 대책을 논의하고자 하다.
병조가 아뢰기를,
“상께서 ‘뒷일은 참으로 헤아릴 수 없다. 2천 필의 말을 수효대로 채우기는 참으로 어려우니 함경도의 함흥과 같이 유명한 곳과 평안도 모처에서 수를 헤아려 잡아낼 일을 의계하라.’ 고 전교하시었습니다. 우리나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