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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들과 요동에서 보낸 자문에 대하여 대책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해원부원군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지중추부사 정탁(鄭琢), 대사헌 이기(李曁), 동지중추부사 윤선각(尹先覺)․노직(盧稷), 참찬관(參贊官) 정숙하(鄭淑夏), 교리(校理) 권협(權悏), 수찬(修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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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대신 및 비변사 당상을 불러 왜적을 방비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다.
상이 대신및 비변사 당상을 명패(命牌)로 불렀다.【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지중추부사 정탁(鄭琢), 경림군(慶林君) 김명원(金命元), 호조판서 김수(金睟), 예조판서 홍진(洪進), 병조판서 이덕형(李德馨), 상호군 이일(李鎰),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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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과 유몽인이 황정욱을 방면하라는 명을 거둘 것을 건의하다.
묘시 정각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하였다. 사간 이병(李覮)과 장령 유몽인(柳夢寅)이 아뢰기를,
“황정욱(黃廷彧)의 일을 여러 날 동안 논계하였는데 매양 훈구라고 하교하시나 훈구의 중신이라면 의리상 죽어야 할지 살아야 할지를 알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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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사 정기원이 서장을 보내다.
주문사 정기원(鄭期遠)의 서장에,
“신은 이달 13일에 무사히 돌아와 강을 건넜습니다. 신이 지난달 19일 칠가령(七家嶺)에 도착하여 서반 허홍(許洪)을 통하여 들으니, 정왜대장(征倭大將)에 마귀(麻貴)가 이미 점하 되었고, 석성(石星)은 이미 병부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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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 영국윤을 맞이하고 조선의 둔전 설치 상정 등을 요청하다.
미시에 상이 관포(冠袍)를 갖추고 문안에 설치된 막차에 나아가 도사 영국윤(寗國胤)을 기다렸다가 상은 서쪽 계단으로, 도사는 동쪽 계단으로 나아가 서로 읍양하고 올라가서 상이 교배례를 행하여 마쳤다. 상이 말하기를,
“대인이 우리나라의 일로 해서 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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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사 행호군 권협이 중국의 구원군과 군량미 지원 시말을 치계하다.
고급사(告急使) 행호군 권협(權悏)이 치계하기를,
“신이 3월 2일 북경에 도착하였는데, 3일 이른 아침에 제독의 주사 이두(李杜)가 보낸 사람이 부사 정유미(程惟美)와 함께 와서 오게 된 까닭을 묻고 나서는, 가지고 온 자문과 주문을 먼저 보자고 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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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유격 안본립의 사처에 거둥하여 접견하다.
상이 안유격(安遊擊)의【이름은 안본립(安本立)이고 군사 3천 명을 거느렸다.】사처에 거둥하여 접견례를 행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천조에서 다시 군사와 식량을 조발하여 시종 구제해 주니 황은이 망극하며, 대인도 본국의 일로 차가운 날씨에 먼 길에서 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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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모화관에 이르러 중국 황제의 칙서를 받다.
상이 모화관(慕華館)에 거둥하여 황칙(皇勅)을 맞았다. 상이 모화관에 이르러서 장막으로 들어와 도승지 윤담무(尹潭茂)에게 전교하기를,
“칙서를 맞은 후에 어전예차통사(御前預差通事)를 시켜 차관에게 먼저 모화관에 가서 기다린다는 뜻으로 고하게 하라.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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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이원익이 연경으로부터 돌아와 중국 상황을 보고하다.
영의정 이원익(李元翼)이 연경으로부터 돌아오니, 상이 인견하고 위로하였다. 이어서 묻기를,
“중국 조정에 무슨 소식이 있던가? 정응태(丁應泰)가 우리나라 및 각 영의 장관들을 무함했으니, 조정에서 이로 인하여 철병에 대한 논의가 있게 될까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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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승지 윤돈 ․ 우승지 남이신 ․ 동부승지 정엽을 인견하다.
군문이 자리를 파하고 나간 뒤에 상이 도승지 윤돈(尹暾), 우승지 남이신(南以信), 동부승지 정엽(鄭曄)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주본을 올리는 일에 대해 군문이 이와 같이 말을 하였으니 주본을 한다면 말을 꾸미기가 극히 어렵고 하지 않으면 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