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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에서 토잔에 험조, 죽령에 토성이나 목책, 공주에 포루 등의 설치를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조령(鳥嶺)·죽령(竹嶺)·토잔(兎棧) 등의 지역은 실로 천험의 요새가 되는 곳입니다. 지금 조령에는 이미 관방(關防)을 설치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곳만을 의지해 견고함을 삼고자 한다면 그 형세가 너무 단약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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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관찰사 정경세가 마제독의 계획에 대해 치계하다.
경상도관찰사 정경세(鄭經世)가 치계하였다.
“4일 마제독(麻提督) 보병이 군수품과 무기를 모두 철수해 돌아왔고 경주(慶州)에는 다만 기병만 머물러 있으며, 6일 제독이 행군하여 수화촌(垂火村)에서 10리쯤 되는 신원(新院)으로 옮겨 주둔하였는데, 이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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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부에 이르러 성을 지켜낸 백성들의 공을 칭찬하고 논상을 명하다.
상이 연안 땅 신원(新院)에서 주정하고 저녁에 연안부(延安府)에 머물면서 전교하기를,
“이 고을 백성들은 성을 지키고 왜적을 물리쳤는데, 그 왜적이 많은 것은 아니었으나 힘껏 싸운 공은 크다. 내가 이곳을 처음 들렀으면서 위유하지 않을 수 없다. 내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