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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직이 이섬과 함께 김효반 ․ 한진도 아울러 상주기를 청하니 들어주다.
주강에 나아갔다. 강하기를 마치자, 참찬관 김종직(金宗直)이 아뢰기를,
“신이 요즈음 이섬(李暹)의 행록을 편찬하였는데, 그 사적을 보니 매우 가상합니다. 지금 이섬은 성상의 은덕을 입어 다섯 자급이나 뛰어올려 주셨으니, 은혜와 영광이 지극합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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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다라를 제포에 머물러 둘 것인가를 의논하였는데 후일에 결정하기로 하다.
안당(安瑭)·이계맹(李繼孟)·이우(李嵎)·최관(崔灌)·최인(崔潾) 등이 의논드리기를,
“이라다라(而羅多羅)가 본래 처도(妻島)에 살며 수직하였고, 본조에 내왕할 때에 아내를 얻어 포에 머무를 뿐이니 항거하는 자와 똑같이 볼 수 없고, 비록 조금 지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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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이 우리나라는 3면에서 적을 받으므로 군공이 소중하다고 아뢰다.
조강에 나아갔다. 지평 김굉(金硡)·정언 이여(李膂)가 안윤덕·유회철의 일과 왕후 족친의 종량한 일을 거듭 아뢰었으나, 윤허하지 않았다. …… 김굉이 아뢰기를,
“유회철의 일은 전하께서 대신의 말을 중하게 여기시어 망설이시고 윤허하지 않으시지만, 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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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의 처치를 의논하는데 이라다라는 속히 석방하게 하다.
유순(柳洵)이 의논드리기를,
“제포(薺浦) 사람들이 다 말하기를, ‘이라다라(而羅多羅)는 간교하여, 자주 왕래하면서 혹 오래도록 포소에 살기도 하여 항거왜들과 통정한 자이니 돌려보내는 것은 마땅치 않다.’ 고 하므로, 관찰사가 이 말을 근거로 하여 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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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대신들과 국방에 대해 상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을 인견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내가 병중이었고 날씨가 추워 오랫동안 서로 보지 못했었다. 지금 다른 일은 말할 것이 없고 춘신이 이미 가까워 차츰 바람이 온화해지는데 남쪽을 방비하는 등의 일은 어떻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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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남구만이 전일에 차왜가 받지 않은 쌀을 취하여 진자에 쓰기를 청하다.
사수를 초복하였다. 영의정 남구만(南九萬)이 전일에 차왜가 받지 않은 쌀을 취하여 진자에 쓰기를 청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이 뒤에 그가 다시 추심하는 일이 없을까?”
하니, 좌의정 유상운(柳尙運)은 말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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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역 박유년 등을 왜관의 수리 문제와 관련하여 귀양을 보내도록 하다.
대신과 비국의 여러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 이여(李畬)가 아뢰기를,
“왜역 박유년(朴有年) 등은 왜관을 수리할 때에 왜인처에게 준 값을 처음에는 7천냥으로 결정했었는데, 마침내 지급한 것은 2천냥에 불과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당초 정한 바와 그 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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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당한 역관의 시친들이 왜관에 쳐들어가 왜인들을 때려 상처를 입히다.
…… 처음에 바다를 건너갔다가 살해당한 역관의 시친들이 왜관에 함부로 쳐들어 가서 왜인들을 때려 상처를 입혔다. 임금이 명령을 내려 자세히 조사하여 밝혀내고 수종을 가려서 과죄하도록 하였는데, 이 때에 와서 형조판서 이익수(李益壽)는 아뢰기를,
“변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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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가 부산성을 새로 임명된 첨사에게 수축하도록 해야 한다고 아뢰다.
대신과 비국의 여러 신하들을 인견하였다. 임금이 묻기를,
“전 경상감사 조태동(趙泰東)이 상소하여 진달한 금정산성의 일을 아직도 회계하지 않았는가?”
하니, 좌의정 이여(李畬)가 말하기를,
“이 일은 의논이 한결같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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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황일하가 왜인이 공작미를 받기 위해 관소에 머물러 떠나지 않는다고 계문하다.
왜인이 공작미를 허락받는 일 때문에 관소에 머물러 있으며 떠나지 않으므로, 동래부사 황일하(黃一夏)가 계문하였다. 대신에게 의논하니, 서문중(徐文重)은 말하기를,
“한때 변통한 일이 백년의 큰 폐단이 되었습니다. 차왜가 관소에서 지체하며 해를 넘기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