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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의 강화도 피난과 각종 현안 문제를 의논하다.
사시에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 및 비변사 유사당상(有司堂上)인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 형조판서 김명원(金命元), 병조참판 유영경(柳永慶), 행대호군 노직(盧稷)을 인견하였는데, 동부승지 윤돈(尹暾),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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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대도감이 왜군을 추격하는 중국군의 전과를 보고하다.
접대도감이 아뢰었다.
“당일에 팽(彭)·파(擺)·시(柴) 세 장수가 먼저 돌아와 왜적을 추격하였는데 형강(荊江)에 이르러 접전하여 연승을 올렸습니다. 시유격(柴遊擊)의 군사들은 14급을 베었으며, 파유격(擺遊擊)은 손수 4급을 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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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병사 이시언이 휘하 부대의 작전 상황을 보고하다.
충청병사 이시언(李時言)이 치계하기를,
“청주에 주둔했던 왜적이 진천과 충주로 이동했기에 신이 군민을 수습하여 방어사와 함께 그 앞길을 차단하려고 말을 달려 충주에 이르렀더니, 순찰사 정윤우(丁允祐)는 제천(堤川)에 있고 찬획사 이시발(李時發)은 충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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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반사 장운익이 사로잡힌 왜적 한 사람이 실토한 적의 내부 사정을 보고하다.
정원이 제독의 접반사 장운익(張雲翼)의 말로 아뢰기를,
“지금 영국윤(寗國胤)이 왜적 한 사람을 사로잡아 사람을 차출하여 압송해 왔으므로 제독이 통사 박대근(朴大根)을 시켜 물어보니, 왜적이 대답하기를 ‘본디 왜장 모리(毛利)에게 소속된 노정이었는데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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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독총병부에 적군의 동태와 대비책, 우리 장수의 전과를 알리게 하다.
제독총병부(堤督摠兵府)에 이자하였다.
“조선국왕은 왜적의 정세가 긴급한 일로 자문을 보냅니다. 본년 10월 28일에 접수한흠차제독남북수륙관병어왜총병관후군제독부도독동지 마(麻)의 자문에 ‘흠차총독경략군무병부상서 형(邢)의 헌패(憲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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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급사에게 군사 ․ 병마 ․ 군량 ․ 성곽 수선 등에 대해 회자하다.
서급사(徐給事)에게 회자하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삼가 돌이켜보건대 본직은 재주가 용렬하고 형세 또한 어려워서 난리를 당한 지 7년이 되도록 스스로 떨쳐 일어서지 못하고 번거롭게 군사의 도움을 요청하여 두 차례 성대한 군사를 일으키게 하여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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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왜적의 방어, 진의 설치에 관해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7년간 대진하고 있던 적들이 하루아침에 도망쳤습니다. 적들을 추격하여 섬멸시키지는 못했지만, 적의 소굴이 되었던 영남과 호남의 연해 일대가 다시 우리의 소유로 되었으니 국가와 민생의 기쁨이 무엇이 이보다 더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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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변사가 적을 염탐하고 용병을 키울 것을 건의하다.
비변사가 아뢰기를,
“삼가 비망기로 하교하신 말씀을 보건대 적의 내막을 헤아리고 요새를 설치하며 백성을 보호하고 군사를 조련하는 등 각 조항의 긴요한 일에 대해서 조금도 미진한 점이 없이 전부 말씀하셨고, 또 허식을 버리고 실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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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교수 조헌이 소장을 올려 왜국에 사신을 보내지 말기를 청하다.
전 교수 조헌(趙憲)이 소장을 올려 왜국에 사신을 보내지 말기를 청하고 아울러 전의 소장도 올렸으나 회보하지 않았다.
조헌이 향리로 돌아오고 나서 일본 사신이 와서 통빙을 요구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드디어 소장을 초하여 그것이 실책임을 극력 말하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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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일 왜적이 경성에 침입하자 이양원 ․ 김명원이퇴주하다.
이달 3일에 왜적이 경성에 침입하자 이양원(李陽元)·김명원(金命元)이 퇴주하였다. 당초 적은 동래에서 세 길로 나누어 진격하였다. 한 길은 중도로 양산(梁山)·밀양(密陽)·청도(淸道)·대구(大丘)·인동(仁同)·선산(善山)을 경유하여 상주(尙州)에 이르러 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