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반사 이시발이 서계로 진유격과 소서행장의 접촉에 대하여 아뢰다.
진유격(陳遊擊)의 접반사 이시발(李時發)이 서계하였다.
“정월 12일에 일찌감치 진유격을 따라 유천에서 출발하여 밀양(密陽)을 지나 김해(金海)에 정박하였는데, 죽도(竹島)의 진영에 있는 소장이 배 위에 와서 보고 식사를 청하여 그대로 그곳에서 잤습...
-
대신 ․ 비변사당상 ․ 삼사의 관원들과 적의 진격에 대한 방책을 논의하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대신 및 비변사당상·삼사인 영돈녕부사 이산해(李山海), 영의정 유성룡(柳成龍), 행판중추부사 윤두수(尹斗壽), 좌의정 김응남(金應南)·행지중추부사 정탁(鄭琢), 해평부원군(海平府院君) 윤근수(尹根壽), 행형조판서 김명원(金命元), 공조판...
-
승정원이 왕자와 나인을 대피시키라는 지시를 거두기를 청하다.
정원이 아뢰기를,
“신들이 비망기를 읽어 보니 왕자와 나인을 우선 해주로 대피시키는 일에 대해 이미 성산(聖算)이 결정되어 있었습니다. 신들이 일찍이 장운익(張雲翼)의 계사를 보건대, 마도독(麻都督)이 이미 성중의 백성들이 모두...
-
품관을 향소로 삼아 수령을 보좌하게 하고, 아군의 승전보를 즉시 중국측에 알리기로 하다.
사간원이 아뢰기를,
“진유격(陳遊擊) 접반관 이흘(李忔)의 서계를 보건대, 헛소문이 퍼지자 백성들이 흩어져 떠날 뿐 아니라 도피한 수령도 많아 진위(振威) 이남에는 밥 짓는 연기가 끊어졌으며 중국 군사가 관고를 부수고 침탈을 자...
-
경리도감이 경리와 요시라 간의 회담 내용을 아뢰다.
경리도감(經理都監)이 아뢰기를,
“오늘 저녁에 경리가 신을 불러 말하기를 ‘요시라(要時羅)를 잡아온 일에 대해 내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한 것인데, 그대 나라에서는 나의 깊은 뜻을 모르고 있다. 어제 국왕의 글을 보니 ...
-
정원이 변장한 왜인을 체포한 일을 아뢰다.
정원이 아뢰었다.
“오늘 저녁에 남대문 밖에서 어떤 사람이 중국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다가 마침 중국인과 마주쳐 중국인이 성을 내고 힐책하였는데, 마침 그가 쓰고 있던 두건이 땅에 떨어지면서 삭발이 드러나고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
-
상이 시어소에서 은 채굴과 조선을 다녀간 중국 장수의 안부를 묻다.
황응양(黃應陽)이 시어소에 와서 상에게 말하기를,
“단천(端川)의 은을 캐서 군량에 일조를 해 왔는데 서울에도 성 북쪽의 산과 동대문 밖에 모두 은을 생산하는 곳이 있을 줄로 압니다.”
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