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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춘의 상소에 대해 빨리 부임하라고 비답하다.
유희춘(柳希春)의 사장에 답하였다.
“경의 장계를 살펴보니 황공스러워하고 민망스러워하며 본직을 체직시켜 감당할 만한 인물에게 제수하기를 바라는 뜻을 알겠다. 그러나 본도는 지금 별다른 사변이 없으니 방백(方伯)을 경솔히 바꿀 수 없다. 옛날 진나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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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관 부제학 김늑 등이 정응태의 모함에 대해 상차하다.
홍문관 부제학 김늑(金玏), 부응교 홍경신(洪慶臣), 수찬 심액(沈詻)이 상차하기를,
“국운이 불행하여 액운을 만나 정응태(丁應泰)가 심지어는 ‘왜적을 끌어다가 임금을 배반했다.’ 는 등의 말로 우리나라를 모함하여 황제를 현혹시켰습니다. 만일 간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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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령 최철견이 체직을 청하다.
장령 최철견(崔鐵堅)이 아뢰기를,
“신은 반생을 외로이 살면서 용렬한 자질에 친구도 적어 아무리 돌아봐도 한 가지 취택할 점이 없습니다. 외방에 10여 년 동안 나가 있다가 다시 간원에 들어오게 된 것만도 이미 감격스럽고 두려운 일인데 또 본직에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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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조헌과 의승 영규가 금산의 적을 공격했으나 이기지 못하고 전사하다.
의병장 조헌(趙憲)과 의승 영규(靈圭)가 금산(錦山)의 적을 공격했으나 이기지 못하고 전사하였다.
이때에 적이 금산에 주둔하여 가끔 나와 가까운 고을을 습격하였는데, 호남의 관군과 의병의 여러 장수가 이끄는 8~9진에서는 모두 요해처인 재를 지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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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병사 한기의 서장에 대하여 예조가 의계토록 하다.
전라도 병사【한기(韓琦)】와 수사【민응서(閔應瑞)】의 계본을 정원에 내리고 일렀다.
“이제 당인(唐人)의 글 사연【일본으로 가다가 풍랑을 만나 표류하여 너희 조선국에 있을 때에 태수가 우리 명나라 사람 42인을 강도처럼 지목하였으니, 너희가 거두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