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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왜와 몰래 내통하여 인삼을 판 동래 상고 김자원을 관문 밖에서 효시하다.
동래의 상고 김자원(金自元) 등이 관왜와 몰래 내통하여 인삼을 팔기에 이르렀다. 부사 김덕기(金德基)가 사유를 갖추어 치계하고 비국에서 복계하니, 관문 밖에 효시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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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과 역관이 왜인과의 교역에서 은화를 조금 내는 폐단을 처단케 하다.
비국에서 아뢰기를,
“이번 동래부사 김덕기(金德基)의 장계를 본즉, 상인과 역관의 무리가 교활한 왜인과 부동하여 은화(銀貨)를 조금 내는 폐단을 극진히 진달하고, 연조를 헤아려서 일체 그대로 준봉한 연후에야 피아 사람들의 허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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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의 서계에 대인이란 용어를 쓰지 않음을 문제삼다.
정언 조태억(趙泰億)이 상소하여 김덕기(金德基) 등 세 사람의 일을 논핵하였는데, 그 대략에 이르기를,
“…… 예전부터 왜인이 동래부에 글을 보낼 때에는 으레 ‘동래부사대인합하(東萊府使大人閤下)’ 라고 썼습니다. 그런데 김덕기의 탐도함이 낭자하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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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 오명항이 ≪징비록≫이 왜국에 들어갔다고 하여 과조를 세워 금단하도록 청하다.
주강에 나아갔다. 교리 오명항(吳命恒)이 문의로 인하여 진달하기를,
“통신사가 전하는 바를 듣건대, 고 상신 유성룡(柳成龍)이 지은 ≪징비록(懲毖錄)≫이 왜국에 흘러 들어갔다고 하니, 일이 지극히 놀랍습니다. 엄격하게 과조를 세워 달리 금단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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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익 등이 기인 및 방납의 폐단과 장수의 기용 등에 대하여 아뢰다.
상이 별전에 나아가 ≪주역(周易)≫을 강하였다. 상이 이르기를,
“적정의 간사함이 심하다. 만일 행장(行長)과 청정(淸正) 등 흉악한 자들을 사신으로 삼아 많은 왜적이 올라오면 사태를 알 수 없을 것이다. 비변사는 미리 강구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