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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사가 대장경을 보완해 줄 것을 청하다.
일본국사 정천(定泉)의 호송관(護送官) 하위지(河緯地)가 예조에 치서하기를,
“지난 윤 9월 14일에 웅천(熊川)에 도착하여 서계를 곧 객관에 보내었습니다. 그는 사사로이 청한 물건은 적게 주고 또 ≪대반야경(大般若經)≫을 주지 않는다 하여 심히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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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사 중 승전 등이 토물을 바치다.
근정전에 나아가 조하를 받으니, 일본국왕의 사자 중 승전(承傳) 등이 수반하여 토물을 바치므로 임금이 인견하고, 명하여 빈청에서 공궤하게 하였다. 그 국왕의 글에 말하기를,
“일본국 원의정(源義政)은 조선국왕 전하에게 단숙하게 배복합니다. 해천이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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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왕의 사자 전밀 등이 하직하니 서신을 만들어 답하다.
일본국왕의 사자 전밀(全密) 등이 하직하니, 서신을 만들어 답했는데, 내용은 이러하였다.
“조선국왕은 일본국왕 전하에게 삼가 회답합니다. 바다 하늘이 아득히 멀어서 음신(音信)이 막혀서 통하지 못하였는데, 홀연히 사자가 와서 예의가 번갈아 이르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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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의정의 사자인 중 수미를 사정전에서 인견하다.
임금이 사정전에 나아가서 원의정(源義政)의 사자인 중 수미(秀彌) 등 20인을 인견하고 말하기를,
“서계의 말뜻은 내가 이미 자세히 알았다. 청구한 대장경(大藏經)은 마땅히 맡겨 보내겠다.”
하고, 이어서 수미(秀彌) 등에게 명하여 술을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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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지중추원사 송처검 등을 일본국의 통신사로 삼고 서계를 보내다.
첨지중추원사 송처검(宋處儉)을 일본국의 통신사로 삼고, 행호군 이종실(李從實)을 부사로 삼고, 종부시주부 이근(李覲)을 서장관으로 삼아 예물을 가지고 수미(秀彌)와 더불어 〈일본국에〉 함께 가도록 하였다. 또 명주 300필, 백금 500냥을 가지고 가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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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국 전산전 원의취 등이 토물을 바치다.
일본국 전산전(畠山殿) 원의취(源義就)·원의충(源義忠)이 각각 사신을 보내어 와서 토물을 쳤다. 원의취가 표문을 올리기를,
“용이 삼한에 나르니 만물들이 그 덮어 주시는 경사에 흡족히 목욕하고, 고래가 사해를 머금으니 뭇 무리들이 그 물을 뿜어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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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전에서 일본국 좌무위의 사자인 중 보계 등이 요청한 대장경을 하사하다.
사정전에 나아가서 일본국 좌무위(左武衛)의 사자인 중 보계(寶桂) 등 10여 인을 인견하고 술과 음식을 대접하면서 유시하기를
“너희들이 고생하면서 바다를 건너와 오랫동안 빈 관에서 묵었지만, 근일에 종묘·사직의 재계 때문에 친히 만나보지 못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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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의 중산왕이 사자를 보내어 표류인을 보내오다.
유구국의 중산왕(中山王)이 보수고(普須古)·채경(蔡璟) 등을 보내어 와서 토물을 바치고, 본국에 표류한 인구를 거느리고 왔는데, 그 자문(咨文)은 이러하였다.
“제후로 봉하여 각각 한 방면을 진압하고, 뜻을 이어받아 술사하며, 함께 만재에 전하고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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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직하고 돌아가는 유구국 사신에게 답서를 주고 홍윤성에게 전송케 하다.
유구국의 사신 보수고(普須古) 등이 하직하고 돌아가니, 예조판서 홍윤성(洪允成)에게 명하여 한강에서 전송하게 하였다. 유구국왕에게 답하는 글에 이르기를,
“바닷길이 멀고 막혔는데, 멀리까지 수고하면서 와서 문안을 드리고 물건을 바치어 예의를 삼가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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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국 사신 선위사 이계손의 문견사목(聞見事目).
유구국 사신 선위사(宣慰使) 이계손(李繼孫)이 문견사목을 올리기를,
“신과 정사 보수고(普須古)와 부사 채경(蔡璟)과 더불어 한담(閑談)을 통하여 ≪문헌통고(文獻通考)≫에 기재된 유구국의 풍속에 대한 일에 의거하여 조목에 따라서, 남녀의 복식과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