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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현의 읍성을 가을에 고정리에 옮겨 쌓도록 하다.
이보다 앞서, 거제현(巨濟縣) 사람이 상언하기를,
“본읍이 예전에는 섬 안의 수월리(水月里)에 목책을 설치하였었으나, 지난 병오년에 사등리(沙等里)로 옮겨서 관사를 설치하고 성지를 건설하는 일이 무진년에 이르러 끝났는데, 이제 도체찰사 정분(鄭苯)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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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숙주의 소청대로 평무속을 위로하여 교린의 도리를 다하게 하다.
원상(院相) 신숙주(申叔舟)가 아뢰기를,
“전일에 대마주(對馬州) 종정국(宗貞國)의 특송 중 숭열(崇悅)이 대마도로 돌아간 뒤에 이제까지 회보가 없고, 대마주에서 해마다 보내는 예사선(例使船)이 모두 50척이나 되는데 이제 한 척도 와서 정박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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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조좌랑 김이정이 삼포 왜인의 동태와 일본국 정세에 대해 들은 바를 아뢰다.
이보다 앞서 왜중추(倭中樞) 평무속(平茂續)이 대마도(對馬島)로부터 와서 삼포(三浦)에 거주하는 왜인을 찾아내어 돌아가므로, 병조좌랑(兵曹佐郞) 김이정(金利貞)을 보내어 위로했었는데, 이때에 와서 김이정이 치계하기를,
“신이 창녕현(昌寧顯)에 도착하...